"나 때문에 고영표가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이 자신의 투수 교체 실패로 팀도 패하고, 선발 고영표의 승리도 날아갔다고 자책했다.
김 감독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내 판단 미스로 팀도, 고영표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내가 투수 교체를 잘못했다"고 말했다. kt는 하루 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3대5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선발 고영표가 5회까지 1실점하며 호투했고, 팀이 2-1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고영표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결국 3점을 내주며 역전당했다. 승부처는 6회 2사 1, 3루 위기. 김 감독은 "여기서 영표를 바꿔줬어야 했다. 하지만 영표가 2아웃을 잡았고, 넥센 타자들이 타이밍을 제대로 못맞추는 듯 해 밀고 나갔다. 내 실수"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허정협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김하성에게까지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말았다. 뒤늦게 좌완 심재민으로 교체했지만, 심재민이 대타 이택근에게 결승 2루타를 허용하며 고영표의 실점이 더 늘어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시즌 전부터 선수들의 개인 성적을 올려주고 싶었다. 영표가 첫 선발 승리에 이어 어제도 좋은 투구를 해줬는데 내 판단 미스가 컸다"고 자책했다.
한편, 1루수로 치명적 실책을 했던 조니 모넬에 대해서는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다. 감독한테 미안해 할 필요는 없다. 대신 앞으로 동료들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줬으면 한다"고 감쌌다.
고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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