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시즌1보다 나은 시즌2. '살림하는 남자들'이 공감의 폭을 넓히며 단골 시청자들을 끌 어모으고 있다.
12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는 가족간의 진한 사랑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기준, 지난주 대비 0.2% 오르며 6.1%(닐슨코리아)를 기록 6%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는 시즌2는 이처럼 꾸준히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3%대에 그쳤던 시즌1의 성적을 두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
예능계에서 '실패한' 시즌을 접고 새 시즌에 들어간 경우, 큰 수확을 얻지 못한 채 사라지는 경우가 부지기수. '살림하는 남자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기좋게 역행하며 내심 5배에 달하는 10% 성적도 넘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비결은 무엇일까. 시즌2는 '화려한 연예인 가족의 삶'을 조명하지 않는다. 아픔을 드러내고 속내를 들추며 화목하고 아름다운 삶 이면의 회색빛 현실에 주목하는 제작진. 여기에 졸혼(백일섭)·만혼(정원관)·조혼(일라이). 평균보다 '특이한' 세가지 지점에 서 있는 그들의 삶을 비추자, 그 점들을 이은 '삼각형' 안에 웃음은 물론 눈물과 현실 공감의 요소까지 담기고 있다.
나이든 남편과 아버지, 미운 사위와 장모님, 철없는 아들과 어색한 며느리의 이야기들이 시청자의 가슴 '여러군데'를 구석구석 파고들고 있는 것. 12일 방송에서는 시아버지 백일섭과 심성 착한 우렁각시 며느리의 특별한 사랑이 담겼다.
손자들과 시간을 보낸 후 며느리와 단둘이 저녁식사를 하러 간 백일섭은 예전 며느리가 간장게장을 잘 먹던 것을 기억하고 간장게장이 있는 메뉴를 주문하며 챙겨주는 모습으로 며느리에게 감동을 안겼다. 식사가 끝난 후 백일섭은 며느리에게 선물로 옷 값과 함께 "내가 평생 통해서 처음 쓴 편지다"며 봉투를 건네주었고 백일섭이 쑥스러움에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혼자 앉아 편지를 읽던 며느리는 웃음을 터트렸다. 이틀에 걸쳐 고민하면서 열심히 쓴 편지에는 "힘들지? 사랑한다!!"라는 단 두마디만 쓰여 있었던 것.
짧고 간단한 문장이었지만 속 깊은 며느리는 그 짧은 문장 속에 시아버지의 진심과 깊은 사랑이 담겨 있음을 알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여 보는 이들에게도 흐뭇한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백일섭은 눈빛과 미소 속에 행복함을 가득 안고 '봄 날은 간다'란 노래를 불렀다. 며느리에 대한 백일섭의 애정과 함께 한 시간에 대한 행복감이 백 마디 말보다 더 진하게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백일섭의 며느리는 시아버지 백일섭과 관련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하는 도중 시아버지에 대한 오해에 기인한 악플들에 가슴 아파하며 눈물을 쏟아내 보는 이들의 가슴도 먹먹하게 했다.
'살림남2'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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