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제70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옥자'는 투자 단계부터 캐스팅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영화인들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의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B가 제작했다. 여기에 할리우드 배우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과 한국 배우 안서현,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등의 출연이 더해져 완벽한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아직까지 베일에 쌓인 '옥자'는 스틸컷 몇 장과 예고편 한개가 공개된 상태다.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려진 '옥자'의 줄거리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미자(안서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옥자'의 정체는 미국에서 유전자 개량을 받은 슈퍼 돼지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한 막강한 다국적 기업이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들 중 한마리인 '옥자'는 강원도 산골에 사는 할아버지와 미자가 분양을 받아 키우게된다. 하지만 분양받은 계약이 만료가 되자 '옥자'는 다시 임상 실험을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게 됐고, 이후 '옥자'를 찾기 위해 홀로 뉴욕으로 간 미자는 이 기업의 비밀을 밝히려는 국제 환경단체와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특히 '옥자'를 그려낸 정교하면서도 실감나는 CG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괴물'을 넘어섰다. '라이프 오브 파이'로 아카데미 시각효과상을 받은 에릭 얀 드 보어(Erik-Jan de Boer) 감독이 시각효과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봉준호 감독의 상상력을 재현하는데 큰 힘을 더했다.
산골소녀 '미자' 역에는 안서현이 동물학자 '조니 윌콕스 박사' 역은 제이크 질렌할, 동물운동가 역에는 폭다노, 악독한 대기업 대표와 그의 쌍둥이 자매 1인 2역은 틸다 스윈튼이 맡았다. 지난해 촬영을 시작한 '옥자'는 서울, 강원도 등의 한국을 비롯해 미국 뉴욕과 캐나다 밴쿠버 등에서 촬영했다.
봉준호 감독은 "2010년 '설국열차'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이미 '옥자'의 시나리오 역시 준비하고 있었다. '옥자'는 동물과 인간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람과 동물의 관계는 아름답기도, 혹은 그렇지 않기도 하다. '옥자'는 그 둘을 다 담고 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또한 '옥자'에 참여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극찬은 '칸국제영화제'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한 층 더 불어넣고 있다. 제이크 질렌할은 미국 영화매체 콜라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옥자'에 대해 이야기하며 봉준호 감독을 극찬했다. 그는 "정말 감동적이고 대단한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멋진 작품을 만들었다. 전작 '마더', '괴물', '설국열차'를 한곳에 모은 것과 같다"라며 "봉준호는 자신의 인디정신을 모두 종합해 거대한 아이디어를 창출했다. '옥자'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가 될 것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 좋아할 작품이다. '판의 미로' 같은 스타일이지만 봉준호 감독의 색채가 잘 드러나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에도 출연한 틸다 스윈튼 역시 '옥자'에 대해 "기대가 크다는 말이 충분할 것 같다. 이미 영화는 시작했는데 아주 흥미로운 단계다"라며 "(관객들이)실망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2006년 '괴물'(감독주간), 2008년 해외합작 옴니버스 영화 '도쿄!'(주목할 만한 시선), 2009년 '마더'(주목할만한 시선)로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옥자'는 오는 6월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 국가에 공개될 예정이며, 국내 극장에서도 개봉될 전망이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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