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노란 옷 여인'으로 유명한 뮤지컬 '컨택트', 7년만에 국내 재공연

by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엠마 스톤이 LA그리피스 천문대 앞에서 라이언 고슬링과 탭댄스를 춘다. 예쁘기 그지 없다.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 '라라랜드'의 명장면이다.

뮤지컬에서도 '춤추는 노란 옷 여인'으로 유명한 작품이 있다. 안무가 수잔 스트로먼과 극작가 존 와이드만이 만든 '컨택트'다. 이 '컨택트'가 오는 7년만에 국내 재공연된다. 6월 8일부터 18일까지 LG아트센터.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컨택트'는 노래 없이 춤으로 이루어진 무용극(Dance Theater)이다. 2000년 브로드웨이 링컨 극장에 진출한 이 작품은 '노래가 없는데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평단의 격렬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2000년 토니상에서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등 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위트와 섹시함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졌다'는 호평속에 3년간 총 1,174회 공연을 성공리에 마치며 새로움을 추구하는 현대 예술에서 장르의 구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이끌어 낸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컨택트'는 '그네타기', '당신 움직였어?', '컨택트' 등 사랑에 관한 3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로맨틱한 사랑과 실연의 아픔 등 숨막힐 듯 아름다운 순간을 재즈, 현대 무용, 발레, 자이브, 스윙 등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역동적으로 담아낸다. 또한 비제에서 비치보이스까지 클래식, 재즈, 팝송 등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익숙한 음악들이 스토리와 춤에 완벽히 녹아 들어 짜릿한 소통(contact)의 무대를 선사한다.

'컨택트'는 매 프러덕션마다 3번째 에피소드 '컨택트'에 등장하는 노란 옷 여인을 누가 연기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돼왔다. 지난 2010년 국내 초연 때는 국립 발레단 출신의 발레리나 김주원이 맡아 우아하고 환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올해에는 어떤 여배우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지 궁금하다. 이달 중 캐스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디컴퍼니 제작.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