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특급 강속구 투수들의 맞대결. 두 사람 모두 헛심만 켰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이날 경기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 LG는 헨리 소사를 선발로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오간도는 180만달러라는 거액을 받고 한국 무대 발을 들인 거물 외인. 소사는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실질적 에이스다. 개막 후 2경기 구위가 매우 훌륭했다.
특히나 두 사람 모두 150km의 강속구가 주무기인 투수들이다.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오간도가 83년생, 소사가 85년생. 오간도가 2살 형. 그러나 동향 선후배 맞대결서 봐주는 건 없었다.
두 사람은 약속한 듯 7이닝씩을 소화했다. 먼저 오간도. 119개의 공을 뿌리며 8피안타 1볼넷 8탈삼진 2실점 했다. 2회에만 피안타 4개, 폭투 1개 등으로 2실점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그러나 남은 이닝을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꾸역꾸역 위기를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51km. 직구 외에 투심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119개 중 91개가 직구-투심패스트볼일 정도로 직구 승부 구사 비율이 높았다.
소사도 잘던졌다. 소사는 7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이고 1실점을 초과한 경기가 없었다. 하지만 실책성 플레이와 집중력 싸움에서 울어야 했다. 2회 2사 후 이성열의 외야 플라이 타구를 좌익수 이병규와 중견수 이형종이 서로 엉키며 타구를 놓쳐 1타점 3루타가 되고 말았다. 안타였지만, 사실상 실책이었다.
그리고 소사는 2-1로 리드하던 6회말 2사 2루 상황서 송광민에게 통한의 동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2아웃까지 잘 잡았지만, 송광민과의 승부에서 2S 유리한 볼카운트를 살리지 못하고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한화가 9회말 상대 실책에 힘입어 3대2로 승리, 오간도가 조금 더 기분 좋을 밤이 됐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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