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63)이 다시 뛰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의 유임 결정 이후 유럽파를 점검하고 돌아온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K리그 순례에 나섰다. 클래식 경기를 관전하며 6월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8차전에 대비한 옥석가리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이 늘고 있다. 믿고 써야 할 자원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우선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미드필더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이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키커에 따르면, 구자철이 무릎 내측 인대 일부가 파열되는 부상을 했다. 구자철은 지난 15일 열린 퀼른과의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43분 공중 볼을 다투며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됐다. 구자철 에이전트인 최월규 월스포츠 사장은 "검사 결과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일단 4주 소견을 받았고 재활까지 5주 정도 보고 있다. 소속 팀의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뛰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우크스부르크 측은 구자철에게 빠른 회복을 바랐다. 팀이 5월 말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될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으니 그 전까지 빠르게 회복과 재활을 요청했다. 구자철은 한국에서의 재활을 타진하고 있다. 다행히 구자철은 6월 13일 카타르 원정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소속 팀의 강등 플레이오프를 뛰지 못할 경우 실전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의 다른 고민은 중국파 수비수들이다. 홍정호(장쑤 쑤닝)을 제외한 김기희(상하이 선화)와 장현수(광저우 부리)의 출전 소식이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김기희는 올 시즌 상하이 선화가 치른 6경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한 경기를 제외하고 중국 슈퍼리그에선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고 있다. 장현수도 마찬가지다. 세르비아 출신의 드라간 스토코비치 감독은 장현수를 정규리그에 한 차례도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다만 홍정호는 최용수 감독의 믿음 속에 정규리그 5경기와 ACL 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중국-시리아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김기희와 장현수를 발탁했다 선수 선발 기준이 모호해졌다는 비난을 받았다. 때문에 카타르 원정에선 이들을 대체할 선수를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단기전에서 수비진의 얼굴이 자주 바뀌는 것은 좋지 않지만 중앙 수비수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어차피 새 얼굴을 뽑으려면 홍정호와 호흡이 좋은 파트너를 선발해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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