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정기고가 데뷔 16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지난 해부터 꾸준히 정규 앨범을 위한 싱글 시리즈 프로젝트를 진행한 그는 특유의 감성과 노하우를 압축해 첫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의 제목과 동명 타이틀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렌디한 멜로디를 휘감는 정기고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이며, 히트곡 '썸'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정기고만의 로맨틱한 창법이 한껏 발휘된 트랙이다. 정기고는 직접 노랫말을 붙였다.
정기고는 그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가요계 대표 알앤비 보컬리스트로서 존재감을 되짚는다는 데에 이번 앨범에 의미를 부여했다. 앨범에 담긴 수록곡들 모두 스스로 지휘하며 일관성 있게 새 음악을 구성했다.
그는 이미 알앤비 힙합씬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다. 무려 16년 만에 완성한 정규 첫 앨범이 인상적인 것은 그의 데뷔 초창기 음악을 떠올리게 하는 음악적 고집 때문이다. 소유와 함께 발표한 '썸'으로 메가히트를 기록, '국민 썸남'이란 수식어를 얻었지만, 이번 앨범은 오로지 정기고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음반이기에 특별하다. 새 음반 수록곡은 정기고가 꾸준히 선보인 알앤비 장르의 곡으로 대부분 구성됐다.
정기고는 씨스타 '소유'와의 듀엣곡 '썸'으로 SBS 가요대전 음원상, 제 4회 가온 차트 K-POP 어워드 올해의 가수상 2월 음원부분, 올해의 롱런 음악상, 제 29회 음원부분 본상 등을 거머쥐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2년 I.F의 'Respect You (Urban Night Mix)' 피쳐링으로 데뷔한 정기고는 2012년 제9회 한국대중음악상 노래부문 최우수 R&B 소울상을 수상하며 힙합씬 대표 보컬리스트 겸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아왔다.
트렌드를 떠나 천천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정기고의 새 음악이 인정받는 이유다.
hero1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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