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승격 전쟁이 펼쳐질 것이라 했던 올 시즌 K리그 챌린지는 전혀 예상과 다른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성남은 개막 후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한 채 최하위로 추락했다. 성남은 22일 아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무승행진을 8경기(3무5패)로 늘렸다. 반면 중위권으로 평가받았던 경남은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종부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리그 유일의 무패 팀으로 자리했다. 경남은 23일 오후 3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안산과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승점 20점(6승2무)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성남, 부산과 함께 '빅3'로 꼽혔던 수원FC는 7라운드까지 승점 12점에 머물러 있었다. 초반 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후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3일 오후 5시 서울잠실주경기장에서 '9위' 서울 이랜드와의 8라운드를 치르는 수원FC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전 경남이 여유있게 앞서나가자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초조해보였다. 그는 "오늘 이랜드를 잡지 못하면 선두 경남과의 승점차가 3경기 차로 벌어진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큰 승점차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했다. 수원FC는 브루스, 송수영 이승현 배지훈 임창균 이광진 등 공격적인 카드를 모두 꺼냈다.
하지만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3분과 38분 송수영이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김영광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후반 백성동 윤태수 정 훈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막판 이랜드의 공세에 고전했다. 결국 경기는 0대0으로 마무리됐다. 수원FC는 또 다시 무승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무승부의 수렁에 빠졌다.
한편, 22일 열린 나머지 챌린지 경기에서는 부산과 안양이 웃었다. 부산은 원정에서 대전을 3대2로 제압했다. 부산은 4경기 무패(3승1무)를 달리며 2위(승점 17)에 자리했다. '주포' 이정협은 7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2014년 아드리아노(당시 대전)가 세웠던 개막 후 최다 연속골(6경기) 기록을 넘었다. 주민규, 김동찬이 갖고 있는 챌린지 최다 연속 득점과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안양은 FA컵에서 전북을 넘었던 부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3대1 완승을 거뒀다.
잠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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