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고 또 아쉬웠다. 처음으로 류현진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지만 그에게 돌아온 건 승리투수의 환호가 아니라 패전의 멍에였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서 6이닝 5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팀이 1대2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LA 타선은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 상대 선발 맷 케인에게 단 2안타에 묶여 1점도 뽑지 못했고, 그 이후에도 1점만 뽑는데 그치며 극심한 타격 침체를 보였다.
7회초까지 1회초 코리 시거의 좌전안타와 5회초 야시엘 푸이그의 우중간 안타에 2회초 볼넷 하나가 LA 타자들 출루의 전부였다. 결국 류현진에게 득점지원은 0.
LA 타선은 류현진만 나오면 침묵하고 있다. 4경기 모두 그랬다.
올해 첫 경기였던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1대2 패)에서 단 1점만 뽑았고, 두번째 등판이었던 14일 시카고 컵스전(0대4 패)에서는 1점도 뽑지 못했다. 3번째 등판인 19일 콜로라도전(3대4 패)에서 류현진이 6회까지 던지는 동안 단 1점만 뽑았다. 류현진이 좋은 피칭을 못했다고 해도 타선의 지원만 있었다면 4연패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4경기 동안 류현진의 득점지원은 9이닝당 0.78점에 불과하다. 1점도 뽑지 못하는 허약한 타선이다. 그러나 클레이튼 커쇼는 7.7점의 득점지원을 받고 있고, 브랜든 매카시는 4.9점, 마에다 겐타는 4.7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은 자신의 능력으로 만들어지지만 승리는 운이 따라야 한다. 힘들게 두차례 수술과 재활을 끝내고 돌아온 류현진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류현진이 힘을 낼 수 있는 타선의 화끈한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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