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갑작스런 부상을 당한 김명신을 대신해 역투를 펼쳤다.
유희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전에 7⅓이닝 4안타 2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100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1㎞를 찍었다.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이날 유희관의 모자에는 김명신의 등번호인 '46'이 새겨져 있었다. 25일 경기에서 김민성의 타구에 맞아 안면부 골절 부상을 입고 입원중인 김명신을 생각하기 위해서다.
유희관은 이날 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역투를 펼쳤다.
4회 서건창과 윤석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6회까지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하지만 7회 채태인과 대타 김태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2루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용찬에게 물려줬다.
올해 두산에 입단한 김명신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우완 유희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유희관 처럼 제구도 좋고 얼굴도 닮았다는 이유에서였다. 때문에 유희관이 '우완 유희관'을 생각하는 마음도 각별했다. 그런 후배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으니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컸다.
유희관은 이 안타까운 마음을 역투로 씻어냈다. 김명신이 병원에서 TV를 통해 중계를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힘을 냈다.
고척=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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