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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은 울산의 몫이 아니었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4위를 기록했던 울산은 올 초 아시아축구연맹(AFC)이 K리그 2위 자격으로 ACL 출전권을 확보하고 있던 전북 현대를 심판매수건으로 징계하기로 결정하면서 차순위팀 자격으로 갑작스럽게 출전 통보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한 달 계획으로 나섰던 스페인 전지훈련을 2주로 대폭 축소했고, 급거 귀국해 연습경기도 제대로 치러보지 못한 채 키치SC(홍콩)와의 ACL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승부차기 접전 끝에 본선 출전권을 따냈지만 앞날은 불투명 했다. 지난해 12월 지휘봉을 잡은 김도훈 감독이 전술을 입힐 시간이 부족했다. 선수 보강 뿐만 아니라 기존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실전으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했지만 위험부담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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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ACL 운명을 결정지은 가시마전은 '미완'의 결정판이었다. 울산은 경기 초반 압박으로 활로를 만들어 가는 듯 했으나 찬스 상황에서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후반 7분 가시마에게 선제골을 내준데 이어 1분 만에 추가골을 얻어 맞으면서 맥없이 무너졌다. 후반 22분에는 골키퍼 김용대가 백 패스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범했고 쐐기골까지 헌납하는 등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후반 종료에는 레오 실바에게 실점하며 4골차 패배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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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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