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로 출발한 장정석 감독의 넥센이 한달 가까운 시간을 보냈다. 26일 두산에 연장접전끝에 아쉽게 패해 9승13패로 한화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라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막 한달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잠시 미소를 짓더니 "솔직히 계획대로 된 것은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지난해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비웃으며 정규리그 3위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던 넥센은 시즌후 염경엽 감독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로 혼란을 겪었다. 고심끝에 뽑은 새 감독은 지도자 출신이 아닌 프런트 출신인 장정석 감독이었다. 아무래도 코치 경험이 없는 프런트가 감독을 하는 것은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개막 5연패를 했을 땐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가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후 5연승을 하며 반등하나 했지만 다시 6연패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력 자체가 힘을 내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일단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빠져있다. 밴헤켄 마저 어깨 통증으로 내려갔다.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호투를 하고 홈런을 펑펑 치면서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넥센의 좋은 성적을 받쳐줬던 불펜진도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그래도 장 감독은 "지금까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고민을 얘기하면 끝도 없지만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겠다"라며 긍정의 힘을 얘기했다. 또 "중간 투수들이 초반 부진한 것은 오히려 초반에 나와서 다행이이라고 생각한다. 긴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차피 생기는 일이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선발이 잘 돌아가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밴헤켄의 부상이 다행히 크지 않다"라고 앞으로 좋아질 것을 생각했다.
장 감독은 생각과 현실의 차이를 실감했다. "시즌을 길게 보고 팀을 운영하겠다는 생각으로 투수들을 무리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팀이 연패 중일 때는 그렇게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더라"면서 "그래도 조상우, 한현희는 이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만큼 몸이 올라왔다"며 부상에서 돌아온 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런트 출신 감독의 새로운 도전의 결과는 시즌이 끝난 뒤에 해도 늦지 않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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