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신동' 신유빈(13)이 슬로베니아오픈 21세 이하(U-21) 여자단식에서 또 한번 8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국제탁구연맹(ITTF) 챌린지 슬로베니아오픈 U-21 여자단식 16강에서 벨라루스 다리아 트리골로스(18·세계랭킹 149위, U-21 랭킹 41위)에게 3대1(11-6, 5-11, 11-1, 11-6)로 승리했다. 32강에선 일본 타케우치 카나(18·세계랭킹 137위, U-21 랭킹 36위)를 3대1(11-6, 11-9, 7-11, 11-4)로 돌려세웠다. 29일 '일본 유망주' 사키 시바타(20·세계랭킹 49위, U-21 랭킹 14위)와 4강행을 다툰다.
국제탁구연맹(ITTF) 공식 사이트도 '한국팀 막내' 신유빈의 반란을 주목하고 있다. 27일(한국시각) 17세 프랑스 루시 고티에, 20세 크로아티아 도리나 스레브르냑 등 언니들을 꺾고 조 1위로 본선행을 이룬 직후 '인천 깜짝 8강 신유빈, 또 한번의 반란'이라는 타이틀로 '만12세' 신유빈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세계 랭킹도 없는 만12세 소녀가 조별 예선 그룹에서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올랐다'고 썼다.
신유빈은 다섯 살 때 출연했던 '스타킹'에서 '탁구 신동'으로 스타덤에 올랐고,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지구대표'로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제2의 현정화' '한국의 아이짱'으로 불리며 탁구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아온 될성부른 꿈나무다. 올해 중학생이 된 신유빈의 성장세는 무섭다. 지난 16일 중고탁구연맹 2017년 아시아 주니어&카데트 탁구선수권 파견대표 최종선발전에도 13전승으로 선배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한국에서 펼쳐진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여자단식 16강에서 세계랭킹 30~40위권 일본 나츠미 나카하타(21)을 꺾고 8강에 올랐었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 1000만원이 훌쩍 넘는 자비를 들여 출전을 강행했다. 탁구인 출신으로 수원탁구협회 전무이사, 대한탁구협회 장내 아나운서로 활약해온 아버지 신수현씨는 중학생 딸의 성장에 국제대회 경험과 실전 훈련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찬 소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국제무대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자신의 탁구를 보여주고 있다. 코리아오픈 U-21 단식에 이어 국제무대에서 2대회 연속 8강행을 이뤘다. 담담한 표정으로 유럽, 일본 언니들을 줄줄이 물리쳤다. "한경기라도 더 뛰는 것이 목표"라는 말대로 매경기 또박또박 할 일을 하고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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