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의 마무리 임창용에게 다시 믿음이 쌓이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너무 불안한 피칭으로 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야했던 임창용이 최근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초반 마무리로 나왔던 임창용은 지난 9일 광주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서 3-1로 앞서던 9회초 1점을 내주고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교체된 이후 다양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집단 마무리체제가 가동되면서 그때 상황에 따라 투수들이 등판하다보니 필승조, 추격조의 경계가 사라졌다. 임창용도 마무리로도 나가고 패할 때도 나가고 큰 점수차로 리드할 때도 나가는 등 이전의 마무리가 아닌 다른 동료들과 같은 불펜 요원으로 활약했다.
임창용은 마무리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불안한 피칭을 계속했다. 지난 20일 kt전에선 9-2로 앞선 9회말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고, 22일 잠실 LG전에서 5-3으로 쫓긴 9회말 2사 1,3루서 구원등판해 이형종에게 안타맞아 1점을 내주고 간신히 경기를 마무리짓기도 했다.
그래도 계속된 위기에서 실점을 막고 세이브를 챙기며 좋은 기운이 들어온 걸까. 이후 임창용의 피칭이 좋아졌다. 세이브를 챙긴 이후 3경기서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출루는 볼넷 1개가 전부.
지난 28일 광주 NC전서 9-3으로 크게 앞선 9회초 타자 3명을 단 12개의 공으로 삼진 2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또 29일 NC전서는 5-5 동점이던 10회초 2사 3루의 위기에서 등판해 첫 타자 도태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지석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11회초엔 3명의 타자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연장 12회초 등판한 한승혁이 이종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아쉽게 패했지만 임창용의 안정감 있는 피칭은 분명 희망의 징조로 볼 수 있을 듯했다.
KIA는 집단 마무리체제로 여러 선수들이 9회에 등판한다.시즌 내내 집단마무리로 가긴 쉽지않다. 가장 안정적인 투수가 마무리를 맡아야 다른 중간 투수들의 보직이 정해지고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
현재로선 임창용이 컨디션을 되찾아 마무리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임창용이 초반 부진을 씻고 1위를 달리는 KIA의 마무리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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