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우가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것인가.
KIA 타이거즈는 시즌 개막 후 한달이 지나도록 5선발 고민을 해결하지 못했다. 헥터 노에시-팻 딘-양현종-임기영으로 이어지는 4선발 체제는 안정적이다. 특히 임기영이 6경기에서 3승을 챙기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하지만 5선발은 여전히 빈자리. 홍건희와 정동현 김윤동 고효준이 번갈아가며 나섰지만 코칭스태프 마음에 꼭 드는 투수가 없었다.
마땅한 대체 자원을 찾지 못한 가운데 김진우가 복귀했다. 스프링캠프때부터 선발 요원으로 준비를 해왔던 김진우는 개막을 앞두고 갈비뼈 통증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실전이 코 앞에 닥쳤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허망하게 느껴지는 부상이었다.
한달 넘게 재활과 실전 준비를 한 김진우는 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에 복귀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날 선발로 김진우를 예고하며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이상 힘 빠지는 부상으로 팀 전체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 실려있었다.
NC를 상대로 한 김진우의 투구는 만족보다는 실망에 더 가까웠다. 기록은 4⅓이닝 5실점 '노 디시전'. 안타는 3개만 허용했지만, 볼넷이 6개나 됐다. 사구도 2개 있었다. 1회부터 제구가 안되고 투구수가 많아 위기를 맞은 김진우는 KIA가 앞선 5회에도 4사구로 위기를 자초했다. 김기태 감독은 "냉정하게 볼넷 개수로만 봤을 때는 승리 요건 생각하지 않고 더 빨리 교체를 하는 게 맞았는데, (KIA가 앞서있었던)스코어를 생각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진우가 다음 차례에도 선발 등판을 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순서대로라면 다음달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이 김진우의 차례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의 머릿속이 복잡하다.
대체 카드가 나설 수도 있다. 29일 NC전에서 네번째 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무실점을 이끌어준 김윤동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자원이다. 물론 선발로 나섰을 때도 다시 한번 위력적인 공을 뿌릴 수 있을지 확답이 없기 때문에 쉽게 대체를 결정하기도 힘들다. 김기태 감독은 "윤동이가 다시 한번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그래도 자신감은 찾았을 것 같다"며 웃었다.
지긋지긋한 5선발 찾기 오디션. KIA는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
광주=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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