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된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영국에서 첫 변압기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포스코대우와 공동으로 최근 영국과 미국 북동부 등에 전력·가스를 공급하는 영국 국영기업인 내셔널그리드(National Grid)와 총 500억원 규모의 변압기 독점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400kV(킬로볼트) 및 275kV급 초고압 변압기 총 23대를 영국 전역의 변전소에 공급하게 된다.
현대일렉트릭과 포스코대우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내셔널그리드에 총 1300억원 규모의 변압기를 공급한데 이어, 또 다시 대규모 계약에 성공했다.
특히 이번 계약은 내셔널그리드가 여러 업체에 분산 발주했던 지난 계약과 달리 현대일렉트릭에서 독점 공급받기로 한 점이 주목을 끈다.
또한 이번 계약은 ABB와 지멘스(SIEMENS) 등 메이저 업체들의 앞마당인 유럽에서 이들 업체와의 경쟁을 이기고 이룬 성과여서 그 의미가 깊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번 내셔널그리드와의 장기 공급 계약에서 발주처의 까다로운 기술적인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하며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 이번 수주의 발판이 됐다"고 전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978년 변압기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8만MVA(메가볼트암페어)의 변압기를 생산했으며, 해외 70여개국에 수출했다.
한편, 지난달 현대중공업에서 분리되어 새롭게 출범한 현대일렉트릭은 R&D 투자 및 연구개발 인력 확대,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에너지 신사업을 진출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오는 2021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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