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효리네 민박'에 투숙을 원하는 지원자들의 면면에 우리네 인생의 단면이 담겨 있다.
방송을 한달여 남긴 JTBC 새 예능 '효리네 민박'은 벌써부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4월 20일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인 투숙객을 지원을 받은 지 불과 보름만인 4일 오전 현재 1만 7000여명을 돌파했다.
비공개 게시물로 제목만을 볼 수 있는 지원 게시판에는 눈물겨운 사연부터 유쾌한 소망이 가득하다. '한국에서 다시 달려보려는 외국인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지원자, '만난지 17년된 여자친구 4명 우정여행'을 원하는 지원자, '뱃속의 아이와 좋은 추억만들고 싶다'는 지원자도 있었다.
어떤 이는 얼마전 결혼 후 '제주댁'이 된 윤진서의 이름을 빌어 '배우 윤진서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확인 결과 실제 윤진서는 아니지만, '윤진서 닮은 꼴'이라는 한 일반인 남성의 유쾌한 지원서.
이외에도 '폭주족', '섹시한 DJ', 'XX도 얼짱' 이라고 자신을 수식한 이에게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고, '기러기 아빠', '자폐아 부모', '암환자', '시한부 인생'이라고 고백한 이들에게서는 가슴 숙연해 진다.
결국 지원자들의 사연은 '효리네 민박'을 통해 '신나게 놀아보고 싶은 마음', '힐링의 시간을 가지고 싶은 마음', '위로를 받고 싶은 마음'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는 '민박집 주인' 이효리가 가진 넓은 포용력에서 기인한다. 대중의 마음 속에 이효리란 그런 존재다.
유쾌한 누나·언니로서 첫 만남에도 불구하고 격의 없이 놀 수 있으며, 늦은 밤 제주의 해변가에서 함께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존재. 또한 연예인이 아닌 인생친구로서 사연을 들어주고, 함께 눈물까지 흘려줄 것 같은 이효리다. 때문에 겨우 공식 홈페이지만 열려있는 상황에서도 수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고 있는 것.
여행·토크·힐링·쿡방까지 모든 것을 상상할 수 있는 '효리네 민박'은 6월 중 전파를 탄다.
제작진은 "현재 지원자들을 상대로 면담 등 접촉을 진행중이다"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함께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분을 선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sale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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