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는 건강을 위해서도,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꼭 해야만 하는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위다.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장 건강을 챙기는 것은 물론, 저작운동(씹는 행위)을 통해 두뇌를 깨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 취업포털사이트가 직장인을 대상한 설문조사에서 확인했듯 출근 전 아침식사를 '챙겨먹는(36.6%)' 직장인보다 '챙겨먹지 않는(55.5%)' 직장인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최근 직원들에게 아침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아침 제공 복지'가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됨에 따라 중소기업들도 별도의 예산을 할애해 구내식당이나 사내 카페테리아 등을 통해 밥이나 과일, 빵 등을 제공하는 곳도 적지 않다. 컵 과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다.
PR기업 함샤우트는 지난해부터 직원들을 위해 요일을 번갈아 각종 계절 과일과 김밥, 토스트 등을 제공하는 '레인보우 아침 제공 서비스'를 제공해 직원들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함시원 함샤우트 공동대표는 "장거리 출퇴근 때문에 잠을 좀 더 자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직원들이 많은 걸 알고 '아침 제공 복지'를 시행하게 됐다"며 "출근 후 카페테리아에 모여 간단하게 아침을 챙기고 동료들 간에 대화도 나누는 친교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해 한다"고 말했다.
커피 프랜차이즈업체인 이디야커피도 지난해 신사옥을 지으며 구내식당을 최우선적으로 마련해 아침과 점심, 저녁 세끼 모두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IT서비스기업 가비아도 사내 카페테리아 통해 도시락과 샐러드, 샌드위치,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을 아침으로 제공 중이다.
컵 과일 주문생산 배달업체인 아침애과일 역시 자사의 컵 과일을 직원들 아침식사로 제공하고 있으며, 자사의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기업이 50여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윤찬수 아침애과일 대표는 "1년 이상 장기 고객도 있고, 한 달 간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기업도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 전직원에게 아침을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부서장 재량으로 부서차원에서 진행하는 곳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신선한 컵 과일의 경우 업무에 방해 받지 않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데다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 직원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침의 중요성에 주목해 쌀 소비도 늘리고 건강도 챙기자는 슬로건 아래 쌀 빵과 도시락, 죽 등 쌀 가공식품으로 아침을 제공하는 '굿모닝 라이스 프로젝트' 사업을 지난해 5주간 시범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예방의학과의 린다 밴 혼 교수는 지난 2003년 미국 심장학회 심혈관질환 예방 학술대회에서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질환에 걸릴 확률은 물론, 비만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한바 있다.
'아침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으라는 말이 있듯 삼시세끼 중 가장 잘 챙겨야 할 한 끼가 아침식사다. 직원들의 건강이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강한 마인드를 실천하는 기업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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