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타선 폭발로 4월을 잘 보냈지만, 장기 레이스에선 마운드가 가장 중요하다.
SK는 15승14패로 롯데 자이언츠와 공동 4위에 올라있다. 지난 4월 18일부터 4위 아래로 순위가 떨어지지 않았다. 최근 위닝시리즈를 많이 거뒀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54홈런을 치고 있는 타자들의 힘이 컸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있다. SK의 팀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리그 9위다. 7,8위 팀들과 큰 차이가 없으나, 선발 평균자책점은 4.95로(9위)로 다소 처져있다. 선발 투수의 기본 덕목으로 여겨지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7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역시 2회 뿐이었다.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팀 내 최고 에이스는 메릴 켈리와 윤희상이다. 켈리는 6경기에서 1승(3패)에 그치고 있다. 초반에는 득점 지원이 따르지 않았고, 최근 경기에선 대량 실점이 잦아졌다.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높다. 윤희상은 2승2패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 중.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1군에서 말소됐다. 당분간 휴식을 갖기 위함이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도 2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어깨 뻐근함이 문제였다. 다이아몬드는 4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전부터 어깨에 타이트함을 느꼈다. 이날 경기에서 4이닝(1실점)만을 소화했다. 다이아몬드는 3경기에서 1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6이닝 이상을 투구한 적이 없다.
남은 선발 자리는 박종훈과 문승원이 꿰차고 있다. 박종훈은 6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94, 문승원은 6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90을 마크하고 있다. 박종훈은 제구 기복을 줄이면서 가장 많은 선발승을 따냈다. 하지만 4경기 연속 5이닝 소화에 그쳤다. 문승원도 초반 실점으로 고전하고 있다. SK 타선의 상승세가 꺾인다면, 선발 싸움에서 불안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지금이 개막 6연패를 당했던 SK의 두 번째 위기인지도 모른다. 일단 당장 대체 선발 투수들이 차례로 나와야 하는 상황이다. 5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선 시범경기까지 선발 경쟁을 펼쳤던 김주한이 등판한다. 켈리 이후 로테이션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말 넥센과의 3연전, 그리고 다음주에 이어지는 두산 베어스, KIA 타이거즈 등 강팀 과의 경기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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