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의미가 담긴 값진 승리를 LG 트윈스가 따냈다.
LG는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어린이날 매치'에서 선발 헨리 소사의 역투와 정성훈, 양석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3대1로 이겼다. LG는 이날 승리로 18승12패가 되며 2위 NC 다이노스를 1.5경기, 선두 KIA 타이거즈를 3경기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승리가 중요했던 이유. 첫 번째는 어린이팬들을 기쁘게 했기 때문이다. LG와 두산 잠실 한지붕 라이벌은 지난 96년부터 어린이날 맞대결을 벌여오고 있다. 5일 경기 10년 연속 매진 기록을 달성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양 구단 프런트와 선수들 역시 이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시즌 초반인 어린이날 매치 3연전 결과, 특히 메인 이벤트인 어린이날 매치 결과에 따라 향후 분위기가 바뀐 사례가 많았다.
또, 이날 경기는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KBO는 어린이날 양팀의 경기를 고정 배치하고 다른 경기들을 잡는데 보통 4월에 3연전을 1번 치르고 어린이날 다시 만나게 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어린이날까지 양팀 경기가 없었다. 더군다나 3연전 두 번째, 세 번째도 아닌 첫 경기였다. 만나기만 하며 피말리는 혈투를 벌이는 잠실 라이벌 시즌 첫 경기 의미도 남다르다. 여기서 기선제압을 하고 들어가야 시즌 내내 수월하게 상대를 만날 수 있다. LG가 그 기선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3연전 첫 번째 승리에도 의미가 담겨있다. LG는 두산을 만나기 전까지 4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탔다. 개막 6연승 후 5연패를 기록하며 불안했지만, 그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이제 순항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부담스러운 상대인 두산 3연전만 잘 해내면 쭉 좋은 흐름을 탈 것 같다"고 했었다. 일단 3연전 첫 경기를 잡아내며 남은 2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5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하게 된다. 이후 다음주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와의 6연전이다.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들이기에 부담이 덜하다. LG는 남은 두산과의 2경기 김대현, 류제국이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함덕주, 유희관 등판 차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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