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을 갖고 더욱 열심히 해야죠."
'자유계약(FA) 최대어' 김희진(26)이 IBK기업은행 잔류를 택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8일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김희진이 3억원에 1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이는 여자부 최고액, 현대건설의 양효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2010년 IBK기업은행의 창단 멤버로 합류한 김희진은 자타공인 '에이스'다. 라이트 자원인 김희진은 팀 사정상 센터로 활약하고 있지만, 멀티 능력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있다. 김희진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은 2011~2012시즌 정규리그 4위를 시작으로 2012~2013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2년만에 정상에 우뚝 섰다. IBK기업은행은 6년 동안 챔프전, 정규리그, KOVO컵에서 각각 3회 우승하며 자타공인 '신흥강호'로 자리잡았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중앙여고 2학년이던 2009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김희진은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 참가하기도 했다.
숨가쁘게 달려온 7년. 김희진은 'FA 최대어'로 꼽혔다. IBK기업은행과의 의리를 택할지 혹은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 갈림길에 섰다. 마음 고생이 컸다. 그는 생각 정리를 위해 혼자 훌쩍 떠나보기도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은 잔류였다.
김희진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머리가 너무 복잡했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그가 잔류를 택하게 된 이유는 오직 하나, '정'이다. 김희진은 "솔직히 7년 동안 함께한 정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동안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IBK기업은행에서 뛰면서 좋은 추억이 많았다. 우승도 많이 했다.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잔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과 다시 한 번 두 손을 맞잡은 김희진은 이제 새 시즌을 향해 힘차게 달린다. 그는 "결정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하다. 이제는 다음 시즌을 위해 더욱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팀이 믿어준 만큼 나 역시 더욱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은 내일을 약속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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