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tvN 월화극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이하 그거너사)'가 9일 종영한다.
'그거너사'는 정체를 숨긴 천재 작곡가 강한결(이현우)과 그에게 첫 눈에 반한 비타민 보이스 여고생 윤소림(조이)의 순정소환 청량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방송 전까지만 해도 '그거너사'에 대한 기대는 컸다.
먼저 아오키 코토미의 동명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렸다. 원작 만화가 2009년 5월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250만 부가 넘는 누적 발행 부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며 제59회 쇼가쿠칸 만화상 소녀부문 수상에 성공했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또 '개와 늑대의 시간'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 등 세련된 연출 감각을 선보였던 김진만PD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청춘 로맨스물이라는 점, tvN이 '또 오해영' '치즈인더트랩' 등 청춘 로맨스물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도 기대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남녀 주인공으로는 이현우와 레드벨벳 조이가 발탁돼 설렘 지수를 높였다.
하지만 '그거너사'의 흥행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3월 20일 1.524%(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스타트를 끊은 뒤 쭉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전작 '내성적인 보스'에 이어 흡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tvN 월화극 잔혹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
'그거너사'의 패인은 다음과 같다. 먼저 초반 팬심 몰이에 실패했다. 최근 드라마는 4회까지 모든 승부수를 던진다. 빠르고 자극적인 전개로 시청자의 시선을 붙들어 놔야 다음 전개에 힘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거너사'는 초반부 과한 캐릭터 설정으로 산만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특별히 기대할 만한 사건도 등장하지 않아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 음악 드라마라는 점도 양날의 검으로 작용했다. '베토벤 바이러스' 이후 음악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뚝 떨어진 상황에서 선보인 또 다른 음악 드라마라는 점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기대치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거너사'는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현우와 조이는 달콤한 첫사랑의 감정을 충실히 전해주며 몰입을 높였다. 잔잔한 톤의 연출 또한 막장 로맨스로 지친 시청자에게 힐링이 되어줬고, 음악 드라마라는 콘셉트에 걸맞는 수준급 OST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그거너사' 후속으로는 여진구 김강우 주연의 '써클:이어진 두 세계'가 2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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