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팀은 언제든 올라간다?'
5월 들어 두산 베어스가 확 바뀌었다. 언제 하위권에서 머물렀냐는 듯이 연승을 거듭하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4월 11승1무13패로 5할 승률을 맞추지 못했던 두산은 14일까지 4연승을 달리며 4위까지 올랐다.
특히 13일과 14일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은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앞으로의 '승승장구'를 기대케 했다.
살아나는 타격감, 공포 타선 부활
두산의 변신은 초반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시작됐다. 두산은 5월들어 10경기 중 7경기에서 1회 점수를 냈다. 특히 14일에는 2회까지 6점을 뽑으며 롯데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후 롯데가 점수를 못내는 사이 꾸준히 점수를 더해 15대1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은 시즌 세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초반 타격감을 찾지 못해 해메던 박건우 오재원 오재일 등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량 득점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13일 경기에서는 선발 홍상삼이 2회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했지만 9대4로 승리했다. 구원으로 나선 함덕주가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탓도 있지만 타선이 초반 9점을 뽑아주며 가볍게 승리했다.
오재원은 4월에 1할6푼7리를 쳤지만 5월들어선 3할1푼3리를 기록했다. 박건우도 4월 1할9푼1리였지만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후 5월엔 4할3푼6리다. 4월에 2할이었던 오재일도 5월엔 3할3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민병헌, 닉 에반스, 김재호, 김재환은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흔들리던 판타스틱4도 제자리에
4월에는 지난 해만 못하던 선발진도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이스 니퍼트의 지난 달 평균자책점은 2.92였다. 물론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니퍼트라는 이름값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7일 넥센 히어로즈 전에서 4⅔이닝 6실점하는, 전혀 니퍼트 답지 않은 피칭을 하기도 했다. 때문에 4월 한달 동안 1승2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벌써 2승을 더했다. 5월 들어 평균자책점은 1.50으로 니퍼트다운 성적을 기록중이다.
장원준은 지난 달 22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5⅔이닝 동안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4월까지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차례 뿐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선 지난 11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희관은 승운이 안따랐을 뿐 크게 기복없는 피칭을 하고 있다. 마이클 보우덴이 빠지긴 했지만 3명의 선발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승률이 높아지고 있다.
구원진은 아직도 조금 불안하다. 이현승은 4월(2.63)보다 5월 평균자책점(2.45)을 더 낮췄지만 이용찬, 김강률, 김승회 등이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치국 정도만이 괜찮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불펜 안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이제 겨우 승률 5할에서 한 경기 플러스"다. 여기서 방심한다면 늘 5할 승률 맞추기에 급급해야할지 모른다. '국대베어스' '화수분 야구' '최강전력' 등 두산을 둘러싸고 있는 별명들이 4월까지는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5월부터는 이 별명들이 제 역할을 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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