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는 14일 세네갈전을 끝으로 모든 모의고사를 마무리했다.
사우디와의 비공개 연습경기부터 우루과이, 세네갈전까지 3차례 평가전에서 2승1무를 거두며 합격점을 받았다. 특히 '남미 챔피언' 우루과이와 '아프리카 2위' 세네갈은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와 기니전을 앞둔 리허설이었다. 신태용호는 이 경기를 통해 상대에 대한 면역력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폭넓게 선수를 기용하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
신 감독은 세네갈전을 마치고 "다양한 실험을 했지만 내 머릿속에 윤곽은 잡혀졌다. 기니전부터는 베스트11 중심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미 베스트11은 어느정도 윤곽이 나왔다. 일단 3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한 7명은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골키퍼 송범근(고려대)은 실점은 있었지만 큰 미스는 없었다. 신태용 감독은 골키퍼 경쟁에서 송범근에 강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중앙 수비진은 이상민(숭실대)-정태욱(아주대) 콤비가 자리를 잡았다. 이상민의 리딩과 정태욱의 높이에 높은 점수를 줬다. 좌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윤종규(서울)는 왼쪽 윙백으로 낙점받았다. 공격진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조영욱(고려대)-백승호(바르셀로나B) '스리톱'으로 굳어졌다. 신태용식 공격축구의 첨병인 이들은 이번 3차례 평가전을 통해 모두 골맛을 보며 마무리 능력까지 향상된 모습이다. 이승우와 조영욱은 각각 1골-1도움, 백승호는 2골-2도움을 기록했다. 팀 득점의 60% 가까이를 책임진 셈이다.
포백의 남은 한자리는 이유현(전남) 아니면 우찬양(포항)의 몫이다. 윤종규가 왼쪽에 자리한만큼 이유현이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더 높다. 이유현은 날카로운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부상 후유증을 모두 날린 모습이었다. 이제 관건은 중앙 미드필더다. 3번의 평가전에서 가장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위치다.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공격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만큼 신태용호의 미드필드는 이번 대회에서 상대 전력에 따른 맞춤형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일단 공격형 미드필더 경쟁에서 한발 앞서 있는 것은 지난 4개국 대회를 통해 떠오른 이진현(성균관대)이다. 이진현은 왼발킥이 좋아 세트피스시 중요한 자원이다. 임민혁(서울)과 한찬희(전남), 이상헌(울산)도 중용될 수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그간 이승모(포항)가 주전으로 나섰지만 신 감독이 우루과이, 세네갈전에서 변형 스리백을 꺼내며 김승우(연세대)의 가치가 커졌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갈 수 있는 김승우는 전술 변화의 핵심 역할을 했다. 신 감독이 스리백에 대한 비중을 높일 경우 김승우를 축으로 3선 조합을 어떻게 꾸리느냐가 베스트11의 마지막 고민이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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