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블랙을 사랑하게 된 서현.
최정상 걸그룹 소녀시대가 어느덧 데뷔한 지 10주년. 그간 많은 변화를 거쳤다. 멤버 구성은 변화됐고, 변화된 멤버들은 이제 한 그룹이 가져야 할 일체감보단 각각에 어울리는 색깔들로 개인의 그림을 그려간다. 자연히 그에 따라 스타일도 더욱 개성 넘치는 형태로 변모하는 중이다.
그중 서현의 점진적 변화는 눈부시다. 귀엽고 깜찍해야 하는 걸그룹, 그중에서도 막내인 서현에게 요구되는 것은 더욱 많았다. 그러나 여타 걸그룹의 막내와는 다르게도 마냥 발랄하지만은 않던 서현은, 최근 배우로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그에 걸맞은 성숙하고 무게감 있는 스타일로 이제야 꽃을 피운 듯 보인다. 그중에서도 유독 블랙을 사랑하게 된 것 같은 그는 그간 해오지 않던 과감하면서도 성숙미 넘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막내의 도발. 서현의 변화된 스타일이 두각을 드러낸 건 지난 3월 열린 2017 F/W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서다. 레쥬렉션(RESURRECTION) 컬렉션에 참석한 서현은 락시크 무드의 블랙 드레스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놀라움을 안겼다. 레더 소재와 플리츠가 결합돼 로맨틱하면서도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또한 푸시버튼(Pushbutton)컬렉션에는 볼륨감 있는 미니 블랙 드레스를 통해 성숙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흑발의 헤어스타일과 함께 한 듯 안 한 듯 매끈한 메이크업으로 등장한 서현은 유독 자신감에 차 있었고, 그로 인해 더욱 빛나 보였다.
솔로 앨범 'Don't Say No' 통해 홀로 오른 무대의 의상 선택도 블랙. 패션위크의 블랙 의상들이 시크하면서도 로맨틱한 요소들을 품고 있었다면, 무대 의상 선택은 더욱 과감했고 섹시하다. 타이틀곡 'Don't Say No' 무대에서는 그간 알던 서현인가 싶을 정도로 강렬했다. 과감하게 디테일된 슬릿과 몸매를 따라 밀착되는 레더 소재 드레스로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다.
배우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에는 어떨까. 지난 12일 오후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서현은 역시나 블랙 컬러의 수트 차림을 택했다. 주말극 주연의 자리로는 처음 발을 내딛는 자리이기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선택이다.
기본적인듯하면서도 라펠과 핏으로 엣지있는 느낌을 주는 블랙 블레이저와 골드 버튼 장식의 하이웨이스트 팬츠는 매니시하면서도 멋스러웠고, 파트너인 배우 지현우의 수트 스타일과도 자연스럽게 묻어났다. 이너로는 깊게 네크라인이 파인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날카로운 스터드 장식의 블랙 스틸레토 힐까지 더했다. 걸그룹 멤버가 아닌 배우로서의 서현을 한껏 기대하게 하는 전문성 있는 스타일. 어딘지 모르게 소녀시대의 서현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배우 서현의 내면의 생각과 의지가 엿보였기에, 점차 성장해가는 그의 앞으로의 스타일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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