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시즌 첫 선발 등판서 딱 한 번의 고비에서 뭇매를 맞았다.
허프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게임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범경기때 입은 무릎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전서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시즌 첫 피칭을 한 허프는 1주일만의 등판서 경기 중반 위기에서 난타를 당했다. 앞서 한화전에서는 4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이날 허프는 초반부터 최고 149㎞짜리 묵직한 직구와 주무기인 커터, 체인지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해 나갔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역전을 허용했다. 투구수는 96개, 볼넷 1개에 삼진 4개를 잡아냈다.
3회까지는 완벽한 투구였다. 1회초 선두 손아섭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허프는 김동한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지만 이대호와 최준석을 연속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13개의 공을 던져 박헌도를 3루수 직선타, 번즈와 이우민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신본기 김사훈 손아섭을 투구수 12개로 잡아냈다.
그러나 2-0으로 앞선 4회 선두 김동한을 중견수 플라이로 막은 허프는 투구수 40개를 넘기며 급작스럽게 제구력 난조를 겪었다. 이대호에게 좌전안타, 최준석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린 허프는 박헌도에게 148㎞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빗맞은 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했다. 이어 1,2루 위기에서 번즈에게 좌월 역전 3점포를 얻어맞았다. 초구 130㎞짜리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졌지만, 살짝 가운데로 몰리는 바람에 배트 중심에 정확히 걸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허프는 2사후 김사훈에게 좌전안타, 손아섭에게 좌측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맞고 2,3루의 위기에 몰린 뒤 김동한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쳤다. 4-5로 뒤진 5회에는 2사후 박헌도에게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지만, 번즈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허프는 6회에도 안정감을 잃지 않고 세 타자를 가볍게 제압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허프는 4-5로 뒤진 7회초 정찬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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