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성장할 것이다."
데장 글루세비치 바누아투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졌지만 마지막까지 투혼을 다한 선수들을 향한 존경이었다.
오세아니아의 작은 나라 바누아투는 20일 오후 5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B조 예선 1차전에서 멕시코에 2대3으로 석패했다. 연령별 대회를 통틀어 FIFA 공식대회 본선 첫 출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패기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전반 2골을 허용한후 후반 2골을 따라붙었고 후반 인저리타임까지 2-2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사상 첫 골과 함께 사상 첫 승점을 눈에 뒀지만 아쉽게 버저비터 결승골을 내주며 2대3으로 패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아름다운 투혼에 한밭벌은 온통 "바~누아투"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물들었다.
글루세비치 감독 역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플레이에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아래는 바누아투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대전=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 경기 소감은?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 멕시코와 대적해서 승점을 얻을 뻔했다. 우리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큰무대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장할 것이다.
-인저리타임에 골을 허용했지만 90분간 지지 않았다.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좋을 것같다.
우리팀 모든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의 발전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매경기 골을 넣어왔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월드컵에 처음 나와서 첫골을 넣음으로써 역사를 썼다. 정말 자랑스럽다. 첫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멘탈과 피지컬 준비가 잘됐다. 멕시코도 정말 잘했다.
-바누아투를 향한 한국 팬들의 응원이 뜨거웠다.
한국 국민들이 우리같은 '언더독' 팀을 응원해주심에 감사한다. 물론 자주 경험하는 일이긴 하다. 사실 우리가 우승후보는 아니다. 멕시코는 20세 이하 월드컵에 15번 출전한 강국이다. 한번 더 우리를 응원해줘서 고맙다.경기를 거듭할수록 점점 나아질 것이다. 앞으로 한국 팬들이 더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베네수엘라전에도 한국 팬들을 초대하고 싶다.
-골키퍼가 전반에 실수했다. 2골을 허용한 후 후반에 2골을 넣은후 슈퍼세이브를 수차례 했다. 하프타임에 무슨 말을 한 건지.
좋은 정보 고맙다(웃음). 하프타임에 그런 개인적 실수는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 서로 실수를 커버해줘야 한다고 했다. 나는 정말 좋은 골키퍼를 데리고 있다. 그는 우리팀에 정말 소중한 존재다. 실수를 서로 감싸주는 것이 중요하다. 후반전 실수를 되갚았다.
-후반전 골키퍼가 아주 용맹한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용감한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용감하다. 이런 큰 무대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두 골을 내준 후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축구는 그렇게 실수할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회복했다. 2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잘 막아냈다.
-아직 2게임이 남았다. 승점 목표는?
나는 야망있는 코치다. 언제나 승리를, 매경기 승점을 원하다. 선수들이 그렇게 해준다고 해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 사실 우리는 굉장히 선수층이 엷다. 오늘 멕시코를 상대로 첫골을 넣었다. 스토리를 만들었다. 더 좋은 결과가 생긴다고 해도 더 이상 놀라지 않아도 된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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