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오, 오, 와~!"
20일 오후 8시 36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기니와의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공식 개막전에서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자타공인 '대한민국의 에이스'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과감한 슈팅으로 기니의 골망을 흔든 것. 선제골의 주인공 이승우는 물론이고 경기장을 가득 채운 4만여 관중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0여km 떨어진 서울역 광장에서도 뜨거운 열정이 폭발했다. 중계방송을 통해 리틀 태극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보던 서울 응원단 역시 이승우의 골과 동시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할 수 있다'는 강렬한 의미였다. 전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울려 퍼진 대~한민국. 마치 시간을 달려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로 돌려놓은 분위기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국민들은 태극전사를 응원하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붉은 색 티셔츠를 입고 태극기를 든 국민들은 목청 높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최고의 응원을 선물 받은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이룩하며 환하게 웃었다.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거리로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열정을 다시 한 번 깨우기 위해 거리응원을 준비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응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축구 관련 체험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실제 이날 서울역 광장 응원전에서는 '스윙스와 최하민', '데이브레이크', '킹스턴루디스카' 등의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흥겨운 분위기에 행인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응원에 동참했다.
홈팬들의 힘찬 응원을 받은 리틀 태극전사들은 이승우를 필두로 임민혁 백승호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첫 판부터 '퍼펙트'를 선보인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23일·전주), 잉글랜드(26일·수원)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국민들의 응원도 계속된다. 이번에는 장소를 '거리 응원의 상징' 광화문으로 옮겨 진행한다. 아르헨티나전과 잉글랜드전에 열리는 23일과 26일 오후 4시부터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이 펼쳐진다. 이날도 응원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및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그때처럼 전주와 서울역을 들썩이게 한 태극전사들의 활약, 국민 역시 한 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친다. 다음에는 전주와 서울역을 넘어 광화문이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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