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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 관계자는 "우리의 공식입장은 잘잘못을 떠나 안타까운 일이고, KBO의 징계처분에 따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 역시 "경기 중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일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KBO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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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공식 반응과는 별개로 양팀이 서로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는 주변인들을 통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앙금이 쉽게 가라앉기 힘든 상황이다. 삼성 윤성환과 한화 김태균 등 팀의 고참급 선수들과 연관된 벤치 클리어링이어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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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양팀의 비공식적 불만을 여러 루트를 통해 취합한 부분이다. 1인칭 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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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삼성)가 발끈하는 이유는 한화가 먼저 벤치 클리어링의 일반적인 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발단이 됐던 윤성환이 던진 김태균의 몸쪽 직구는 몸에 아주 심각하게 맞은 것이 아니라 스쳤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럼에도 투수를 노려보고 1루로 향하는 것은 도발이나 다름없다. 로사리오를 맞힌 것도 같은 선상이다. 강한 타자이다보니 몸쪽 승부를 할 필요가 있었다. 일부러 맞췄겠나. 갈 길이 먼 우리팀 상황을 보라. 경기초반이었고, 접전 상황이었다.
로사리오가 3경기 연속 사구를 맞았다는데 그럼 조동찬은 정통으로 볼을 맞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하나. 아무튼 우리는 갈길이 바쁜데 도움될 것이 하나도 없는 일을 겪은 셈이다. 한화 입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화만 피해봤다고 말하는 것은 큰 오해다.
한화 입장 "코치들까지 발길질 하나"
시작은 우리(한화)가 아니라 삼성이 먼저 한 것 아닌가. 김태균은 사구를 맞은 뒤 1루로 걸어나가면서 마운드쪽을 가볍게 쳐다봤다. 흔히 있는 일 아닌가. 보통 타자를 맞힌 투수는 시선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 사과를 하지 않아도 그러면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윤성환은 뚫어져라 쳐다보며 몇마디 말을 건넸다. 서로의 의도를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김태균의 기분이 썩 좋을 리는 만무하다. 그리고 로사리오에게 사구를 던진 것은 누가봐도 의도를 의심할 수있는 장면이었다. 변화구도 아닌 직구였다. 망설임없이 던진 것 아닌가.
정현석은 팀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선수다. 1차 벤치 클리어링에서는 김태균을 보호하며 말렸다. 2차 사건 때는 동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달려나갔다. 정현석이 먼저 때린 것이 아니라 다가서는 윤성환을 밀쳤을 뿐이다. 이후 삼성 덕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오자 몸싸움이 격해졌고 서로 주먹다짐이 나왔다. 양팀 선수들이 우르르 뒤엉키다보니 정현석과 비야누에바 등도 흥분한 것이다.
벤치 클리어링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않나. 하지만 코치들이 자제력을 잃은 것은 아쉽다. 이런 일이 벌어지면 고참이나 코치들이 먼저 말려오지 않았나. 당황스런 모습이었다. 우리로선 비야누에바의 부상은 상당히 속상한 부분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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