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비어 스크럭스의 장타가 터지니, NC 다이노스 공격이 폭발했다.
NC 다이노스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대로 대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압도적이었다. 스크럭스가 대승의 중심에 있었다. 1회초 넥센 선발 신재영을 상대로 선제 스리런 홈런을 친 스크럭스는 3회초 신재영을 끌어내리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3회까지 8점을 쓸어담은 NC는 초반 기세를 끝까지 몰아 15대4 대승을 거뒀다.
타팀들이 외국인 타자 부진으로 고민하는 사이, 스크럭스는 가장 제 몫을 해주는 선수다. 하지만 타석에서의 성공률이 높은 것은 아니다. 12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2위지만, 2할 중후반대 타율에 머물러있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37타수 9안타 타율 2할4푼3리고, 지난 21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2삼진에 병살타까지 기록하며 침묵을 지켰다.
NC 입장에서는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는 스크럭스가 반드시 살아나야 공격이 활발해진다. 주로 3번을 치는 나성범이 꾸준하지만 상하위 타선은 기복이 있는 편이다. 스크럭스까지 제 역할을 못해주면 공격이 답답해진다.
팀 득점력을 봐도 설명이 된다. NC는 지난주 두산 베어스-SK를 차례로 만난 6연전에서 4점 이상 내기가 힘들었다. 6경기 평균 2.33점. 투수가 아무리 잘던져도 쉽게 이기기 힘든 득점력이다. 때문에 화력이 좋은 SK에게는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스크럭스는 신재영을 상대한 이날 지난 21일 경기 무안타 침묵의 한을 풀듯 시원한 장타를 연속해서 터뜨렸다. 신재영의 주무기 슬라이더 공략이 제대로 통했다.
김경문 감독은 스크럭스의 팀내 역할에 대해 '무한칭찬'을 하고 있다. 야구 실력도 좋지만, 무엇보다 예의가 바르고 팀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산다. 스크럭스가 김경문 감독을 보면 스스럼 없이 장난기 섞어가며 말을 걸고, 김 감독 역시 웃으며 화답한다. 스크럭스가 NC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그라운드와 덕아웃 모두 적용되고 있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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