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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은 두 가지였다. 페네르바체 잔류와 중국 리그 이적. 김연경은 귀국 당시에도 "중국과 터키 리그 중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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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연경은 페네르바체에서 이룬 것이 많다. 터키 진출 첫 시즌이었던 2011~2012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최우수선수(MVP)에도 등극했다. 더불어 터키 리그에서 두 차례(2014~2015, 2016~2017시즌), 터키컵도 두 차례(2014~2015, 2016~2017시즌) 정상에 올랐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몰려있는 유럽에서 뛰면서 기량과 명성을 함께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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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다소 지지부진해졌다. 김연경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김연경은 한국-태국 여자배구 슈퍼매치를 위해 태국 방콕으로 떠나기 직전인 30일을 협상 데드라인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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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을 떼일 우려는 없지만 김연경은 다른데 신경쓰지 않고 배구에만 전념하고 싶어 한다. 더 이상 잦은 임금체불이라는 외부요인에 영향을 받고 싶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가 제시한 연봉과 옵션에 준한 카드를 내민 페네르바체의 잔류를 거절하고 새 도전에 나선 이유다.
무엇보다 김연경은 중국으로 이적할 경우 휴식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렸다. 중국은 유럽 리그에 비해 리그 기간(10월말~3월 중순)이 비교적 짧다. 좋은 컨디션으로 비시즌 국가대표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고려했다.
김연경은 오랜 타지 생활로 지칠 대로 지쳤다. 때문에 한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에서 가족들과 자주 왕래하기 편해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중국리그 이적에 호감을 보였다.
김연경이 뛰게 될 중국 리그는 아직 프로화가 되지 않았다. 현재 12개 팀이 리그에 속해 있지만 6개 팀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10경기 밖에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배구 리그는 개혁의 소용돌이 앞에 서 있다. 중국은 2018~2019시즌부터 배구 프로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정부는 지원폭을 늘려 4개의 팀을 더 만들고 구단 자생능력 향상과 팬층을 확대해 나갈 청사진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중국은 김연경을 필두로 소위 여자배구 빅리그로 꼽히는 이탈리아, 터키, 아제르바이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스타 플레이어들을 대거 영입, 세계 넘버원 여자배구 리그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꿈도 꾸고 있다. 출중한 기량과 스타성, 인지도까지 두루 갖춘 '팔방미인' 김연경의 도움이 절실한 시점. 그야말로 적절한 시점에 딱 맞아 떨어진 김연경의 중국 행이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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