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쌈, 마이웨이' 박서준과 김지원이 꿈을 향해 "Go(고)"를 외쳤다. 마이너를 강요하는 세상을 향한 시원한 돌려차기가 시작된 것이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연출 이나정, 극본 임상춘,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4회분에서는 진드기 퇴치기사 고동만(박서준)과 백화점 인포데스커 최애라(김지원)가 꿈을 향해 일보 전진했다. 동만은 격투기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고, 애라는 아나운서 재도전을 암시했다.
동만은 10년 전만해도 잘 나가는 태권도 유망주였다.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픈 동생 동희(고나희)의 병원비 때문에 일부러 경쟁자인 김탁수(김건우)에게 져줬다. 어려워진 집안 형편에 꿈 대신 돈이라는 현실을 택했고, 승부 조작 파문까지 홀로 뒤집어써야 했다.
그런데 황장오(김성오)의 제안으로 관람하게 된 격투기 시합에서 김탁수가 스타 격투기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현실을 봤다. 그것도 자신의 전매특허였던 돌려차기 기술을 이용해서 말이다. "환장하게 하고 싶을까봐" 도장 근처에도 가지 않았던 동만에게 탁수의 모습은 "못 먹어도 고"를 외치는 기폭제가 됐다. 경기가 끝나고 우연히 마주친 탁수가 "아 근데, 니 동생은 이제 걷냐?"며 동만을 도발했고, 전성기 시절 못지않은 돌려차기로 탁수를 KO 시킨 것.
꾹꾹 눌러왔던 '파이터'의 본능이 다시 터졌고, 때마침 "그 따위로 밖에 못할 거면 그만두라"며 자신을 괴롭히던 주임에게 걸려온 전화에 "그렇게 밖에 못할 것 같아 관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길로 곧장 과거 코치였던 황장호(김성오)를 찾아가 "나 할래요. 하고 싶어 죽겠다고! 격투기 한다고! 아, 못 먹어도 고라며!" 선언했다.
그렇게 동만이 가슴 벅찬 결심을 하고 있는 동안 애라 역시 아나운서라는 꿈을 향한 도전을 예고했다. 한 줄짜리 사내 안내 방송에도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지만, 부족한 스펙 때문에 매번 들러리를 하며 고배를 마셔야 했던 애라가 아나운서 전문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은 것.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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