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싶었다."
한적한 지하 노래방에 비밀을 간직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펼쳐지는 기묘하고도 기상천외한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 '중독노래방'(김상찬 감독, 영화사 아람 제작).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중독노래방'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에는 중독노래방 주인이자 야동 중독자 성욱 역의 이문식, 중독노래방 초보 도우미이자 사연을 가진 게임 중독자 하숙 역의 배소은, 중독노래방 프로도우미 나주 역의 김나미, 도벽중독자 점박이 역의 방준호, 김상찬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장 친숙한 공간인 노래방을 몽환적이고 기이한 공간으로 만들어 현실에 있을 것 같으면서도 없을 것 같은 판타지한 무대를 만든 '중독노래방'. 기존의 주류 상업 영화의 문법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이야기 구성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독특한 장르를 구현한 '중독노래방'이 6월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독특한 캐릭터, 강렬한 영상, 예측 불가한 유머를 담은 '중독노래방'은 일찌감치 세계 3대 장르영화제 중 하나인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았고 이밖에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 13곳으로부터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2016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는 코리안 판타스틱 부문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배소은) 등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2개 부분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미쓰GO'(12, 박철관 감독) 이후 5년 만에 주연작을 선보인 이문식의 변신이 눈길을 끌었다. 이문식은 "기존에 코믹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탈피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사실 내가 그동안 주연을 했던 작품이 흥행되지 못했다. 그래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었던 욕망이 더 컸던 것 같고 그런 갈증 속 '중독노래방'을 선택하게 됐다. 내겐 굉장히 뜻깊은 작품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아이가 납치가 돼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가정이 파탄된 인물이다. 현실에서도 이런 사건 사고가 많이 일어나지 않나? 그런 충격적인 사건에 무감각해진 것 같다. 이러한 뉴스에 민감해지려고 했다. 삶의 희망을 놔버린 인물을 표현하기 위해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됐다. 영화 속에 나온 것보다 더 많이 피웠는데 굉장히 괴로웠다. 세트장 안에서 숙식을 했는데 몸을 학대 아닌 학대를 하면서 성욱이란 캐릭터에 다가가려고 했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문식은 "영화를 찍는 동안에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잘 만들까 걱정하는데 이번 작품을 개봉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달마야 놀자'(01, 박철관 감독) 때는 12세 관람가라 내 아이들과 함께 시사회를 보면서 입소문을 냈는데 이번 작품은 아이들과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니다. 영화를 보신 분들의 입소문만으로 흥행을 이끌어야 한다.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독노래방'은 이문식, 배소은, 김나미, 방준호 등이 가세했고 '복면 달호'를 연출한 김상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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