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다크호스' 슬로베니아에 패했다.
한국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슬로베니아와의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2그룹 1주차 서울 시리즈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23-25, 25-23, 14-25, 23-25)으로 패했다.
전날 체코에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1세트를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김 감독은 2세트부터 '맞불' 전략을 펼쳤다. 이강원(KB손해보험) 최홍석(우리카드) 정지석(대한항공), 날개 공격수를 고정적으로 출전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전략이 먹혀 들었다. 슬로베니아의 조직력이 약해진 틈을 최홍석이 서브로, 이강원이 마무리로 공략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3세트에서 상대 강서브에 초반부터 조직력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티네 우르나트 서브 때 2-9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V리그 대한항공 소속의 가스파리니의 서브도 막아내지 못해 4-16으로 크게 뒤져 사실상 세트를 내줘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4세트 반전을 바랐다. 그러나 마무리 실패로 승부를 마지막까지 끝고 가지 못했다. 팽팽하던 4세트에서 한국은 상대 범실과 최홍석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20-17로 벌렸다.
하지만 세터 이민규의 토스워크가 갑작스럽게 흔들리면서 공격수들도 춤을 추지 못했다.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하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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