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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페어플레이 지수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얌전한 팀이다. 그런 제주 선수들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토록 흥분했을까. 중계 카메라에서 잡히지 않은 화면 밖 이야기가 궁금했다. 이날 경기에서 퇴장 당했던 '당사자' 권한진에게 그날의 진실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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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경기 후였다. "모든 책임은 제주에게 있다. 그들은 축구가 아닌 프로레슬링을 했다"고 한 마키노가 불을 붙였다. 권한진은 "경기 끝나고 마무리되는 분위기였는데 상대 스태프들이 우리 벤치 쪽으로 와서 소리 지르고 물통을 던지면서 환호를 하더라. 승리한 팀에서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그때 마키노와 무토가 우리 감독님과 코치, 선수들을 바라보면서 두 팔을 들고 소리를 지르면서 크게 세리머니를 하더라. 세리머니를 하려면 자기 벤치나 서포터스 앞에 가서 하면 된다. 굳이 우리 벤치 앞에 와서 과격한 행동을 한 것은 누가봐도 도발하는 행동이었다"고 했다. 조용형과 김원일이 마키노를 찾아가 언쟁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펼쳐졌다. 권한진은 "일본 선수들이 찾아와 말리면서 '마키노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이해해달라'고 하더라. 그러는 와중에도 마키노가 계속해서 손가락 세개를 펴는 등 세리머니를 했다. 그래서 쫓아가게 됐다"고 했다. 도망가던 마키노는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추격전은 있었지만 선수들, 우라와 관계자들에게 어떤 물리적인 폭력은 없었다. 권한진은 "자기가 잘못이 없으면 왜 도망갔겠나. 마키노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트러블도 없었다. 정리가 되고 있는데 심판이 나에게 레드카드를 주더라. 황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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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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