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ROAD FC 최초의 여성 챔피언에 올랐다.
함서희는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ROAD FC 039 여성부 아톰급 타이틀매치에서 일본의 쿠로베 미나를 3라운드 4분12초만에 TKO승을 거뒀다.
ROAD FC에서 만든 여성부 경기에서 첫 챔피언이 된 것.
쿠로베 미나(40)는 아톰급에서 세계 2위의 파이터다. 일본 단체 DEEP JEWELS 아톰급 현역 챔피언이다.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했지만 빠르게 성장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종합 격투기 통산 10승2패인데 최근 5연승의 상승세다.
타격으로 상대를 KO시키는 펀치력을 갖춘 쿠로베는 2패도 모두 판정으로 질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이번 함서희와의 경기서 승리하면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챔피언이 되는 셈.
돌아온 UFC파이터인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30)는 ROAD FC의 대표 여성파이터다. 현재 쿠로베가 갖고 있는 일본의 DEEP JEWELS 챔피언을 지냈던 함서희는 자신에게 맞는 체급이 없어 체급을 올려 UFC에 도전했고, 3경기를 치르고 다시 ROAD FC에 복귀했다. 오자마자 바로 타이틀전이다. 함서희는 남자친구인 김창현과 매일 훈련을 하며 ROAD FC 첫 여성 챔피언을 위한 구슬땀을 흘렸다.
일본 챔피언과 한국 최강자의 대결은 초반부터 함서희로 기울었다.
1라운드부터 함서희가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계속 쿠로베를 케이지로 몰면서 한방씩 날렸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섰고, 후반엔 불리함을 느낀 쿠로베의 공격도 쉽게 제압했다.
2라운드에선 쿠로베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갑작스런 쿠로베의 공격 전환에함서희가 잠시 당황하기도. 쿠로베는 다리를 붙잡고 함서희를 테이크다운시키려 했으나 함서희의 방어가 좋았다. 곧바로 속개된 경기서 함서희가 넘어져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함서희는 공격해오는 쿠로베의 머리를 두 다리로 감쌌고, 암바를 시도하는 등 오히려 공격적인 플레이로 멋지게 수비를 했다.
3라운드 시작부터 쿠로베가 함서희의 허리를 감싸며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함서희가 힘으로 잘 버텼고, 서로의 힘대결에서 함서희가 빠른 몸놀림으로 초크를 시도하는 등 우세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마운트 포지션을 차지한 함서희는 쿠로베에게 타격을 가하며 승리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결국 경기종료 48초를 남기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키며 함서희에게 챔피언벨트가 주어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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