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소모한 불펜 후유증이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 나타났다.
두산은 1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7대6으로 패했다.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아 아쉬운 패배를 했다.
9회초 최주환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이 순식간에 빛바랬다.
이날 연장 10회 등판한 김승회는 김대륙을 우전 안타로 내보냈다. 롯데는 총력전을 펼치며 신본기의 희생 번트와 이우민의 희생타로 김대륙을 3루까지 보냈다. 2사 3루에서 김승회는 이날 5타수 3안타를 때린 손아섭 대신 최준석을 택했다. 손아섭을 고의4구로 내보낸 것. 그리고 최준석 타석에서 3구 137㎞ 커터를 던졌지만 최준석이 이 공을 끝내기 중전 안타로 만들어버렸다.
김승회는 6일부터 8일까지 잠실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총 2이닝 2실점했다. 첫날 16개, 둘째날 13개, 셋째날 17개를 던져 3일동안 총 46개의 공을 던졌다. 그리고 하루 쉬고 10일 14개를 던진 끝에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10일 등판에서는 투구에 현저하게 힘이 떨어진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김승회 뿐만 아니다. 이날 52개를 던진 김강률은 1실점으로 버틴 것이 신기할 정도다. 6일 11개를 던지고 하루 쉬었다가 8일에도 16개를 던졌다.
이용찬은 더 심각하다. 6일 33개, 7일 26개를 던지고 8일 쉬었다가 롯데전 9일 22개, 10일 14개를 던졌다. 이 주에만 이미 95개를 던졌다. 혹사에 가까운 투구수다.
9일에는 그나마 선발 함덕주가 7⅔이닝을 버텨주는 바람이 이용찬 혼자 후반을 막아냈지만 10일은 선발 이현호가 초반에 무너지는 바람에 힘빠진 불펜 투수들의 후유증이 극대화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11일 선발 등판하는 장원준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장원준이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 소모를 최소화해준다면 월요일까지 겹쳐 불펜 투수들에게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휴식을 줄 수 있다. 반대로 장원준이 빨리 교체되면 불펜의 과부하는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 장원준이 위기에 몰린 두산 불펜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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