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35)이 15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다소 힘겨운 모습이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구원등판해 고전끝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6-3, 3점을 앞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다소 여유있는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1이닝 동안 4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 앤드류 냅과 프레디 갈비스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이후 애런 알테어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6-4. 이어 1사 1,2루에서 대니얼 나바를 삼진처리한 뒤 다시 하위 켄드릭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6-5, 1점차.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토미 조셉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0으로 나빠졌다.
시즌 초반 매끄럽지 못한 출발에서 재빨리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각종 수치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해 오승환은 6승3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올시즌은 1승2패15세이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볼넷대비 삼진수다. 지난해는 5.72였는데 올해는 2.90으로 나빠졌다. 9이닝당 홈런은 0.56개에서 0.93개, 9이닝당 안타 역시 6.21개에서 9.62개, 9이닝당 볼넷수도 2.03개에서 3.10개로 악화됐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km대 초중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한번씩 높게 제구되는 실투들이다. 직구가 높게 형성되면 변화구로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한다. 직구 제구가 흔들리는 날이면 볼넷이 많아진다.
피칭수치가 다소 악화됐지만 오승환은 여전히 리그 상위급 마무리다. 특유의 승부욕과 강한 자신감으로 고비를 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 역시 오승환의 관록에 큰 점수를 주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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