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치기로 결정한 첫날(13일) 인천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귀중한 11대8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상대에게 3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은 상황에서 1-6으로 뒤진 경기를 따라붙었고, 재차 리드를 내줬지만 막판에 뒤집었다. 이 대행은 매경기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마음가짐을 '진돗개 정신'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문제는 다소 지쳐보이는 한화 선수들이다.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대체멤버들이 계속해서 그때 그때 땜질식으로 경기를 치러내고 있다. 박종훈 한화 단장은 "올시즌 들어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치른 적이 거의 없다. 우선은 아픈 선수들의 건강한 복귀를 서두르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물론 베스트 멤버가 다 모인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고, 베스트 멤버로 매경기를 치르는 팀도 거의 없다. 각팀마다 주전부상은 산재해 했다. 대체멤버로 버티고, 예상치 못한 선수의 활약들이 이어지면서 팀을 굴린다. 한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베스트 전력은 감독이나 팬들에겐 늘 손에 넣고 싶은 희망이기도 하다.
한화의 베스트 멤버 중 부상중인 선수는 손목골절 수술을 한 외야수 이용규, 옆구리 근육부상중인 외야수 최진행, 허벅지 근육을 다친 포수 최재훈, 왼쪽 옆구리 근육을 다친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 등이다.
최재훈의 경우 조만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은 부상에서 거의 완쾌된 상태다. 조만간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손목 유연성을 키우고 있다. 통증은 점차 잦아들고 있다. 당초 7월은 돼야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6월내 합류가 확실시되고 있다. 1주일 가량 복귀가 당겨진 셈이다. 최진행은 좀더 경과를 봐야한다.
문제는 오간도다. 오간도는 최근 부상 부위에 대한 재검진을 받았다. 검진결과는 지난 10일 검진결과와 대동소이한 옆구리 근육 손상. 오간도는 대전에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5주 내외의 공백이 예상되지만 부상정도와 기간은 유동적이다. 박 단장은 "오간도의 경우 좀더 명확한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향후 몸상태와 통증 등을 봐가며 재검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치료가 늦어지면 용병교체 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오간도는 몸값이 180만달러다. 연봉 부담이 만만찮다. 또 대체선수를 구한다고 해도 마땅한 적임자가 나올 지는 미지수다. 메이저리그에서 탈락한 선수를 물색한 뒤 곧바로 계약후 데려온다고 해도 최소 3주는 걸린다. 갈길 바쁜 한화의 최고 시나리오는 오간도가 빨리 완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종합하면 한화의 베스트 멤버 꾸리기는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는 7월 하순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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