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3루수 최 정이 다시 홈런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최 정은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3번-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SK는 최 정의 홈런포와 마운드 호투를 묶어 한화에 4대3으로 이겼다. SK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최 정의 4타점은 이날 나온 SK의 모든 점수였다.
지난해 40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최 정은 이날 경기 전까지 20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한동민(SK·21홈런)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 4월까지만 해도 12홈런을 치며, 독주 페이스였다. 4월 8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선 1경기 4홈런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세졌다. 재비어 스크럭스(NC)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며 파워를 과시했다. 제대한 한동민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힘으로, 순조롭게 홈런을 추가했다. 최 정은 5월까지도 16홈런으로 선두를 지켰다. 그러나 한동민이 페이스를 올렸고, 가장 먼저 리그에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흥미로운 대결 구도였다.
최 정도 쉽게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15일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했다. 최 정의 괴력을 볼 수 있는 홈런들이었다. 최 정은 팀이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3루 기회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그는 김재영을 상대로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김재영의 4구 포크볼(125㎞)이 높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공을 잡아 당겼다. 빠른 라인드라이브 타구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며, SK가 3-0으로 리드했다. 최 정은 시즌 21호 홈런으로 한동민과 공동 1위가 됐다.
두 번째 홈런이 압권이었다. 한화가 2회초 송광민, 양성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만회했다. SK는 3회말 테이블세터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후속타자 최 정은 2B2S 카운트에서 김재영의 바깥쪽 빠지는 패스트볼(142㎞)을 그대로 밀어서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파울 폴 왼쪽으로 살짝 들어왔다. 최 정은 공을 친 후 타격 동작을 끝까지 가져갔다. 올 시즌 처음 나온 우월 홈런. 최 정은 공의 구종과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12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최 정은 올 시즌 4홈런 경기를 포함해 세 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했다. 감이 올라왔을 때 확실히 몰아치는 능력이 있다. 무엇보다 최 정의 2홈런 4타점으로 팀이 승리했다. 이날 나온 4점이 모두 최 정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최 정이 왜 지난 시즌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였다.
인천=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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