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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5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제5차 기술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 경질과 함께 동반 퇴진을 발표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남은 2경기를 이끌 '감독의 조건'을 언급했다. "A대표팀 감독은 기본적으로 역량을 갖춘 분이 선임될 것이다. 두 가지 요건이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있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 이겨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준비시키고 그것을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두 번째는 선수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선수들도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마음적으로 많이 가라앉아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차기 국대 감독의 조건으로 '국내 감독'을 제시했다. "대표팀 감독 범위는 상당히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상황에선 국내 감독이 맡으셔야 한다. 국내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직후 내세웠던 감독 선정의 조건과 같은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단서 하나를 꺼냈다. "최종예선 2경기를 맡을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어야 한다."
퍼즐을 맞춰보면 결론은 자명하다. '위기관리 능력을 갖춘', '경험 많은', '국내 감독'으로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는' 감독, 이 위원장이 말한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 특히 최종예선 과정을 경험한 사령탑은 사실상 한 명 뿐이다.
허정무 프로축구연맹의 부총재의 신임 감독 선임이 유력하다. 허 부총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선임된 정해성 수석코치와의 호흡도 좋다. 클럽팀과 월드컵 무대에서 동행하며 결과를 만들어냈다. '최적의 베테랑 조합'이다. 허 부총재는 클럽과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륜을 쌓은 지도자다.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변신 후 2012년 4월 사임했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2014년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단장을 거쳐 2015년부터 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고 있다.
허 부총재는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A대표팀 감독 복귀설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한국 축구가 큰 위기에 처한 건 분명하다. 지금 상황에선 정말 모든 걸 던질 수 있는 지도자가 와야 한다. 난 마음을 비우고 있다. 그냥 자신의 것을 버릴 수 있는 지도자, 잃어버려도 괜찮은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 남은 2경기에서 승부를 걸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다."
노주환,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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