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에게 기회가 올까.
주전 선수의 부상은 팀에겐 분명 좋지 못한 소식이지만 그를 대신해서 출전할 수 있는 선수에겐 기회가 온다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다. 올시즌 출전 기회가 별로 없는 김현수에겐 동료의 부상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이 16일(이하 한국시각)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야수 세스 스미스의 부상자 명단 등록 가능성을 얘기했다. 쇼월터 감독은 "스미스가 등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다. 스미스의 등 부위 경직 증세가 17일까지 나아지지 않는다면 부상자 명단에 올릴 것"이라면서 "부상자 명단 소급 적용기간이 이날이 마지막날이라 스미스의 부상자 명단 등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스미스의 부상 이탈은 분명 볼티모어에겐 악재다. 볼티모어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2대5로 패해 32승33패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팀 순위가 계속 내려가고 있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데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더욱 악재가 쌓이는 모습.
스미스는 우완 선발이 나올 때 톱타자로 나서는데 스미스가 빠질 경우 이를 대신할 왼손 톱타자가 필요하다. 김현수는 스미스가 빠진 15일 경기서 55일만에 톱타자로 나서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었다. 스미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경우 스미스를 대신할 선수로는 김현수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현재 볼티모어에서 왼손 외야수가 김현수와 데이비드 워싱턴 밖에 없다. 15일 경기서 이미 김현수가 톱타자로 나섰기 때문에 김현수에게 기회가 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스미스의 부상이 장기화될지 아니면 짧은 기간으로 끝날지는 모르지만 스미스 대신 톱타자로 기용되는 그 기간이 김현수에겐 굉장히 중요해진다. 쇼월터 감독은 물론, 모두에게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현수는 왼손 투수가 나올 땐 선발에서 빠지지만 우완 선발이 나올 땐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우완 선발이 나오더라도 빠지는 일이 많았다. 출전 시간이 극히 적다. 김현수가 기회를 살려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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