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코리아'가 홍콩아시아선수권 첫날부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9연패를 향한 순항을 시작했다.
15일(한국시각)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경기장에서 펼쳐진 아시아펜싱선수권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하태규(28·대전도시공사, 세계랭킹 25위,)가,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김지연(29·익산시청, 세계랭킹 4위)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날부터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휩쓸며 아시아 펜싱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하태규는 남자 플뢰레 결승에서 안방 홍콩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청가롱을 15대11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손영기(32·대전도시공사, 세계랭킹 32위)는 일본의 마츠야마 교스케를 8강에서 15대11로 꺾고 4강에 오르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과 지난해 'SK그랑프리 준우승자'인 서지연이 한솥밥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대표팀이 금, 은을 확보한 가운데 치른 결승전에서 선배 김지연이 후배 서지연을 15대 11로 꺾고 우승했다. 김지연은 4강에서 일본의 에무라 미사키를, 서지연은 4강에서 중국의 유신팅을 나란히 15대9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첫날부터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은메달, 동메달을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특히 세계 3위인 남자 에페, 남자 사브르에 비해 최근 국제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남자 플뢰레의 약진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우시 대회 남자 개인종목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놓쳤던 남자 플뢰레에서 1위, 3위를 휩쓸며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30여 개국, 4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중국 우시 대회에서 금메달 7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대회 8연패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한국은 16일에도 강세종목인 남자 에페 등에서 메달 레이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상영(22·한체대·세계랭킹 1위)을 비롯해 박경두(33·해남군청, 세계랭킹 3위) 정진선(33·화성시청·세계랭킹 11위) 권영준(30·익산시청·세계랭킹 15위) 등 에이스들이 나선다.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선 '펜싱 간판스타' 남현희(36·성남시청·세계랭킹 9위) 전희숙(33·세계랭킹 19위) 홍서인(29·세계랭킹 50위, 이상 서울시청) 김미나(30·인천중구청·세계랭킹 22위)가 메달에 도전한다. '레전드 땅콩검객' 남현희는 아시아선수권 통산 14번째 금메달,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17일 남자 사브르, 여자 에페 개인전 후 18~20일 종목별 단체전이 진행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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