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상호X이상민, 쌍둥이에게 볕들날 오길 [종합]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국내 유일의 쌍둥이 개그맨, 그들에게 볕들날이 올까. 이젠 개그맨만이 아닌 트로트가수로의 새 인생이 시작됐다.
18일 MBC '사람이좋다'에서는 '개그콘서트'를 떠난 쌍둥이 형제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형제의 이야기가 방송됐다.
두 사람은 방송 초반부터 맞부딪혔다. 이상민은 "8분 먼저 나왔다. 쌍둥이치곤 큰 차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안청소를 두고 가위바위보 승부를 벌인 결과 이상민이 3연승을 거뒀다. 이상호는 마루와 안방에 이어 옷방까지 혼자 청소하는 신세가 됐다. 이상호은 "경쟁심이 심하다. 청소하는 거보다 졌다는 게 열받는다"며 기어코 가위바위보를 승리, 창틀 청소를 시킨 뒤 환호했다.
성격마저 정반대다. 이상호는 급한 성격인 반면, 이상민은 뒷정리를 도맡는 꼼꼼세심한 스타일이다. 공연길에 나서던 두 사람은 공연 의상까지 깜빡 두고 나왔다가 이상민 덕분에 생각해내고 한숨을 돌렸다.
이날 이상민과 이상호는 헬스보이 10주년을 기념한 화보 촬영에 나섰다. 이승윤-김수영 등 동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눴다. 개그 무대를 떠나서도 일이 많다는 동료들을 보며 이상민은 "개그맨은 노동직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있다"고 말했다. 집안의 장남이지만, 둘다 집에서 노는 처지다.
때문에 이상민과 이상호는 "여러가지를 해봐야한다"며 트로트가수 '쌍둥이'로도 맹연습 중이다. '외로워'라는 디지털 싱글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수지, 정경미 등 동료 개그맨 DJ들을 찾아다니며 노래 홍보에 나섰다. 이수지는 "쌍둥이는 후배들 사이에서 안티제로 선배님들이다. 좋은 사람들이라 정말 잘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쌍둥이는 어머니의 생신을 기념해 대전의 집을 찾았다. 아버지 이은우씨는 뜻밖의 패셔니스타에 끼가 넘치는 능력자였다. 화려한 별남방을 입고 나온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남방을 사달라고 하는가 하면, 지역 행사 자리를 알아봐주기도 했다. 그는 아들들에게 "너희들은 전통시장 스타일"이라며 "어째 아버지만도 못하냐"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만만찮은 현실에 힘들어하는 아들들에게 "어쨌든 너희들의 근본은 개그다. 근본을 잃지 마라"고 격려했다. 알고보니 아버지는 매일 정화수를 떠놓고 아들들의 미래를 위해 빌어왔다.
이상민과 이상호는 오랜만에 개그와 마술을 접목한 공연을 펼치며 즐거워했다. 두 사람은 공연을 마친 뒤 공연에 대한 치열한 토론도 나눴다. "항상 이렇게 바빴으면 좋겠다"는 아쉬움도 덧붙였다.
쌍둥이 형제는 주부대상 아침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고, 아버지가 화려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아버지는 "우리 이렇게 삼부자 개그맨이 될 것"이라며 파안대소했다.
쌍둥이는 트로트가수로서 지역 행사 무대에도 섰다. 두 사람은 싸늘한 반응에 당황하면서도 "둘이라서 외롭지 않다. 앞으로 우리 노래가 많이 알려졌음 좋겠다"고 서로를 위안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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