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할 수 있는 찬스를 번번이 놓쳤다. LG 트윈스가 12개의 잔루를 남기며 석패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대5로 패했다. 선발 매치업은 류제국과 앤서니 레나도의 맞대결. 시즌 페이스나 안정감으로 보면 류제국이 더 우위에 있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LG는 초반부터 레나도를 확실히 공략할 수 있던 찬스를 모두 놓쳤다. 1회말 선두 타자 이형종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고, 이천웅의 내야 땅볼로 진루에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박용택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2번의 팀 플레이로 LG가 1-0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는 좋았다.
다음 타자 양석환도 초구 스트라이크 후 4구 연속 볼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레나도가 흔들리며 보크를 범했다. 다시 찾아온 득점권 찬스에서 추가점을 낸다면 초반부터 분위기를 완전히 끌고올 수 있었다. 그러나 채은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가점은 무산됐다.
LG는 이날 1회말부터 5회말까지 5이닝 연속 타자들이 출루했다. 하지만 번번이 잔루로 남았다. 2회에는 2사 후 유강남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3회 역시 레나도의 견제 실수가 겹치며 2사 2,3루 찬스가 찾아왔는데 5번 채은성이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무산된 4회와 5회 찬스도 두고두고 아쉽다. 4회에는 정성훈의 안타와 유강남의 2루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강승호와 이형종이 연속 범타에 그쳤다. 희생 플라이 1점이면 점수를 낼 수 있었으나 모두 거리가 짧은 타구였다.
5회에도 2루타, 단타,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마련했다. 투구수 100개에 육박한 레나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하지만 주자가 꽉 들어차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오지환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잔루 만루로 남았다.
LG가 레나도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저조한 득점권 타율로 필요한 점수를 꼬박꼬박 내지 못했다. 점수가 나지 않으니 LG 선발 류제국이 먼저 무너졌다. 류제국은 3회초 3실점 후 5회초 다린 러프에게 솔로 홈런까지 얻어 맞으면서 퀄리티스타트(QS)에 실패했다.
이미 경기 초반부터 끌려가기 시작한 LG는 후반들어 더욱 반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신정락을 빼고 진해수를 투입했으나 되려 실점으로 연결되면서 분위기는 더더욱 삼성쪽으로 흘러갔다. 또 8회말 어렵게 만든 2사 1,2루 찬스에서 강승호 대신 대타 손주인을 내세웠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쳤다. 사실상 마지막 찬스도 무산된 것이다.
전날(21일) 차우찬 그리고 이날 류제국을 내고도 2연패에 빠진 LG는 주중 삼성을 상대로 1승2패 '루징시리즈'를 기록해 아쉬움을 삼켰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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