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비밀의 숲'에 빠진 이들의 시청 이유는 무엇일까.
최고 시청률 5%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 무엇보다도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외톨이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무대포 형사 한여진(배두나)에게 조금씩 드러나는 단서와 진실이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헤어나기 어려운 늪에 빠진 것 같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밖에도 시청자 댓글을 바탕으로 시청늪에 빠진 이유를 분석해봤다.
#. 스마트 시대에 스마트한 추적물. "나도 브레인!"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빠져드는 몰입감, 사건의 향방에 대한 상상력 자극, 사건이 해결됐을 때의 짜릿함 등은 방탈출 게임이나 장르물이 대세가 된 이유다. 각종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는 스마트한 시대에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은 직접 사건을 분석하고, 가끔은 작가의 생각을 뛰어 넘는 기발한 추리를 내놓는다. 그래서 더욱 촘촘하고 치밀한 구성이 요구되는데, 이런 점에서 탄탄한 대본과 감각적 연출을 바탕으로 한 '비밀의 숲'은 이와 같은 스마트한 트렌드를 제대로 담고 있다는 평이다.
# 대사 하나, 소품 하나 "놓치지 않을 거예요!"
같은 맥락에서 '비밀의 숲' 시청자들은 툭 던지는 대사 한 마디, 작은 소품 하나도 놓치는 법이 없다. "박무성(엄효섭)이 접대를 7년간 했는데 거절한 사람이 딱 둘"이라는 황시목(조승우)의 말에 그를 제외한 나머지 한 명의 정체를 궁금케 했고, 진범의 심리를 되짚다 "기뻐하고 있을 지도. 옆집에서 나온 핏자국. 진범이 따로 있다는 확증을 일부러 흘렸다면?"이라며 허를 찌르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피해자 무성의 핸드폰 통화목록, 현장에서 빼돌려진 노트북, 무성 아들의 표정, 무성모가 아들이 죽기 전 타주려 했던 미숫가루, 그리고 지난 4회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민아(김유나)의 네일 등에 의문을 제기하며 다함께 추리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 조승우의 팩트 폭격, "기분은 그런데 족족 옳은 말."
한여진의 말을 빌자면 "뭘 먹으면 사람이 저렇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황시목의 팩트 폭격을 보고 있자면 기분은 그런데 족족 옳은 말이다. 사건의 증거가 조작됐단 사실에 "사람 죽여 놓고 위에선 덮으라고 하고, 아래선 덮어 줬다는 거냐. 경찰을 뭘로 보고"라며 여진이 분노하자, "전 주에 특정경제 전문형사가 사기 치다 잡혀왔는데"라며 반박한 시목. 무성의 엄마도 용의자로 의심하는 그에게 여진이 '인간의 도리'를 운운하자, "부모가 자식 죽이고 자식이 부모 찌르는 세상"이라며 "친족살인 43% 증가, 친족 간 폭행 1300% 증가. 지난 20년의 수치"라는 말로 여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방영 전 "작품을 보면 분노와 동시에 통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시대의 거울과도 같은 작품이며 필요한 드라마"라고 밝힌 조승우의 말대로, 시목의 발언은 시대상을 담고 있어 화도 나지만, 왠지 모를 쾌감도 느끼게 한다.
'셜록 시목'과 함께 시청자들도 스마트한 동시대 셜록이 되가는 즐거움을 주고 있는 '비밀의 숲'. 매주 토,일 밤 9시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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