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에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것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제한 없는 비디오판독 소요 시간을 두고 쓴소리를 했다. 2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마주한 양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은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다. 시간 제한을 두고 몇 분 이상이 소요되면 심판의 원심을 유지한다던가 여러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전날 경기 도중 있었던 장면 때문에 비디오 판독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21일 열린 LG-삼성전에서는 6회초 LG 선발 차우찬의 폭투가 나오자 1루에 있던 주자 박해민이 2루로 뛰었다. 포수 유강남이 2루로 송구해 원심에서는 아웃 선언이 됐다. 삼성 벤치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는데, 워낙 박빙의 상황이라 소요 시간이 길었다. 무려 5분 가까이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진은 원심을 뒤엎고 세이프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 도입 자체는 오심을 줄이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은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특히 선수들이 영향을 받는다. 마운드 위에 있는 투수도, 그라운드에 서있는 야수들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가만히 서있어야 한다. 예민한 투수들은 비디오 판독에 5분 이상 소요가 되면 좋았던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
때문에 양상문 감독은 "비디오 화면으로 여러번을 봐도 애매하다면 원심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7월 중순 올스타전때 감독 회의가 열린다. 비디오 판독 소요 시간에 대한 문제는 여기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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