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김현수에게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걸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가 우완 투수가 선발로 나왔는데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에서 제외돼 벤치에만 있었다. 이틀 연속 선발 제외. 모두 우완 투수가 선발로 나왔음에도 김현수는 방망이를 잡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날인 25일 경기서 탬파베이의 선발이 우완 제이콥 파리아였음에도 선발에서 제외될 때만해도 그럴 수 있다고 봤다. 김현수가 8경기 연속 선발출전했기 때문에 휴식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날도 우완 투수가 선발인데 벤치 신세라는 것은 의미하는 것이 좀 달라진다. 26일 경기는 주전 우익수인 세스 스미스도 빠졌다. 그래서 김현수가 출전할 수 있는 경기였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애덤 존스, 조이 리카드, 크레이그 젠트리로 외야 라인업을 짰다. 리카드와 젠트리는 오른손 타자다. 플래툰 시스템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쇼월터 감독이 우완 투수 등판에도 오른손 타자들을 냈다는 것은 의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젠트리는 시즌 타율이 1할7푼5리밖에 되지 않았다.
최근 김현수의 부진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봐도 될 듯하다. 김현수는 데이비스의 부상으로 인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데이비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김현수는 선발로 나섰고, 9경기 동안 27타수 6안타로 타율이 2할2푼2리에 그쳤다.
그동안 출전기회가 들쭉 날쭉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길지는 않았다고 해도 열흘 동안 선발 출전 기회를 줬는데 제대로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하는 메이저리그이기에 오는 찬스를 꼭잡아야하는 김현수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은 그리 희망적이지 못하다.
김현수가 벤치를 지킨 이틀간 볼티모어는 탬파베이에게 2연승했다. 26일 경기에선 5-5 동점인 9회 리카드가 역전 결승 2루타를 터뜨렸고, 젠트리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데이비스가 돌아올 때까지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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