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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쓸 수 없는 구단들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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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선수는 감독이 데려오는 게 아니다. 구단 프런트가 하는 일이다. 그리고 선수를 데려오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선수가 욕심을 버리고 싼 값에 복귀를 마음먹는다면 모를까, 생애 한 번 뿐일 수 있는 FA 대박의 기회를 쉽게 날리고 싶은 선수는 없을 것이다. 만약, 돌아온다면 대우를 받고싶어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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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역시 마찬가지. 차우찬을 데려오는데 95억원을 썼다. 시즌 중 그룹과 구단 최고위층에서 우린 할만큼 했으니 이제 유망주를 키워 쓰라는 언질을 받았다고 한다. 그룹에서는 이천에 최고 시실의 2군 훈련장을 지어줬는데, 계속 비싼 선수를 사오기만 한다면 심기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LG 송구홍 단장은 "마음으로는 당연히 데려오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데려오기 힘든 현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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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계약의 돌파구는 현실성 있을까
그러나 이 방법도 난관이 많다. 일단 황재균을 데려와 올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이렇게 오면 황재균은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아니다. 반년 계약을 할 때 FA 기회를 쓴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4시즌을 소화한 후 다시 FA가 된다. 다시 말해, 황재균을 데려온 구단은 1년씩 매년 계약을 새로 해줘야 한다. 이렇게 되면 황재균에게 손해다. 이면으로 4년에 큰 금액을 보장해주고 연봉으로 나눠주는 방식을 택할 수 있지만, 요즘에는 보는 눈이 많다. 이면 계약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반년만 계약하고, 다른 팀들에 갈 수 있게 풀어주는 방식도 있지만 현재 영입 후보팀들에는 어울리는 방식이 아니다. 이는 우승이 가능한 팀들이 단기 승부수를 던지는 것인데 롯데, LG, kt 모두 당장 한국시리즈 진출을 장담하기 힘든 팀들이다. 특히, 롯데를 제외한 두 팀은 황재균 영입 순간 보상선수를 롯데에 내줘야 한다. 보상선수까지 내주며 영입을 한다면, 오래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위에 설명한 것처럼 계약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사례와 비슷한 듯 다르다. 양현종도 FA 자격을 얻고 KIA와 1년 계약만 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1년 후 다시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한 측면이 크다. 그러나 황재균이 돌아온다면 사실상 해외 진출은 다시 하기 힘들 것으로 봐야한다.
저리를 하면, 황재균 입장에서는 돌아오며 큰 돈을 받고 안정적인 계약을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구단들은 큰 돈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선수쪽에서 욕심을 줄이지 않는다면 국내 유턴은 좋은 선택지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 차라리, 올시즌은 미국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시즌 종료 후 한국 시장이 안정적일 때 유턴을 추진하는 게 현명할 수도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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