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만 나오면 왜?
류현진이 올 시즌 저조한 득점 지원으로 쉽지 않은 승수 사냥을 하고 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시즌 4승을 노렸지만 또다시 불발됐다. 이날 류현진은 5⅔이닝 7안타(1홈런) 8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6회말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한 것은 아쉬워도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역할은 해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5회말까지는 흠잡을 데 없는 투구였다. 오히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알렉스 메이어가 류현진보다 훨씬 더 많은 위기 속에 놓여있었다.
그러나 또다시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은 1회부터 4회까지 4이닝 연속 주자가 출루하면서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체이스 어틀리가 출루했지만 이후 타자들이 침묵했고, 2회초에는 1사 1,2루 찬스가 무산됐다. 3회에도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고, 4회초 역시 선두타자 야스마니 그랜달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곧바로 로간 포사이드의 병살타가 나와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류현진의 득점 지원은 3.71에 불과하다. 현재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의 올 시즌 타선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감안하면, 정말 저조한 기록이다. 팀내 다른 선발투수들과도 큰 차이가 난다.
마에다 켄타가 7.13점, 알렉스 우드가 7.07로 리그 최상위권에 속하고 클레이튼 커쇼(5.76점)와 브랜든 맥카시(5.88점)도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날도 다저스 타선이 초반 찬스를 살려 선취점을 뽑았다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 있다. 0-0 동점 상황에서 류현진이 실투 하나로 홈런을 맞는 바람에 다저스 벤치도 더 기다려줄 여유 없이 투수 교체를 서둘렀다.
그리고 류현진이 물러난 이후에야 타선이 터졌다. 1-2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9회초 2사에 나온 그랜달의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으로 9회말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이번에는 그랜달의 실책으로 2대3 끝내기 패배를 떠안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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